
그래, 나 키 작다
홀리 골드버그 슬론 지음/강나은 옮김
씨드북
주인공 줄리아는 키는 작지만 절때 누구와 이야기를 하거나 행동을 할 때 눈치를 본다거나 자신감 없이 행동하지 않는 아이다.
작지만 야무진 우리식 표현으로 알찬 작은 고추 같은 아이다. 주인공의 말투나 행동에서 자존감이 높은 아이 느껴지고 항상 본인이 생각하고 행동에 옮긴 것에 대해 후회하는 기색이 없다.
주인공은 방학을 맞아 뮤지컬 오디션을 보았고 그곳에서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에서 소인국 주민들 먼치킨 역할에 남동생 랜디와 같이 뽑히게 된다.

오즈의 마법사 연습이 시작되고 줄리아는 조금씩 실력을 쌓아간다.
줄리아를 보며 느끼는 생각은 언제나 자기 생각과 행동에 끓임 없이 생각하고 부당한 것(키가 작다는 말을 안 쓰는 것)에 대해 당당하고 자유롭게 맞선다.

줄리아는 자기 명함을 만든다면 이렇게 만든다며 이런 문구를 써놓는다.
- <리몬의 제일 친한친구, 전문적인 대학교 극단에서 배우로 활동, 보기보다 훨씬 나이 많음, 줄리아 마크스 마크에 서다>
자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자신있게 표현할 줄 아는 줄리아 다운 명함이라 생각되어 박수를 보낸다. 우리 딸 아이는 이 대목에서 재미있는 아이라며 웃는다.

그러던중 오즈의 마법사 공연에 쓸 소품을 만들어준다는 옆집 할머니 챙의 말에 별 기대도 생각도 안했던 줄리아는 챙 부인의 손재주에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
먼치킨의 신발과 모자가 너무 맘에든 줄리아는 아까워서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고 공연 감독님에게 보여준다.
감독님도 줄리아의 첫반응처럼 정말 멋지다고 화답한다.
이 책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주인공 줄리아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심리를 자세히 표현해주고 주인공과 같은 또래인 우리 아이들의 생각도 그 너머로 유추해볼 수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같이 부모의 손에서 오롯 하나부터 열까지 끊임없이 챙겨 줘야하고 따라 다녀줘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혼자서도 얼마든지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당당한 아이로의 롤모델이 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큰 딸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이 책을 또래보다 작은 우리 큰 딸 아이에게 권유 했는지도 모른다.
주인공을 보면서 우리 아이와 비슷한 면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체육활동에서도 덩치 큰 아이들에 비해서 절대 뒤지지 않고 열심히 한다. 주변의 아이들도 줄리아처럼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이 책을 집어 드는 아이들이 나약하지 않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