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철학적인 성찰을 담아낸 영원을 향하여

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sf소설을 표방하지만 들여다보면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철학적인 성찰을 담아낸 영원을향하여

인간들이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 몸을 나노봇으로 대체하며

불멸을 가지게 된 인류의 먼 미래 이야기랍니다.

신체를 포기하고 나노봇으로 몸을 바꾸면 그것도 나인가?

인공지능에게 나노봇 몸을 가지게 하면 그것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

복제된 나노봇에 인간의 기억을 이어받으면 그것도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

나노봇으로 인해 영원할 수는 있지만 자아가 없다면 그걸 불멸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정답이 없는 추상화를 글로 읽은 느낌이라 좀 혼란스럽긴 했는데요.

인류가 사라져도 영원히 이어질 시와 음악, 언어 그리고 사랑에 관한 내용이라 매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소설이지만 원작이 영문이라 한글로 다시 번역이 되었던데

작가와 번역가가 달라서 그런지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좀 있어서 초반에 읽기 어려웠습니다.

작가님이 한국작품을 영어로 번역 하시는 번역가시던데

영문, 한글 둘 다 작가님이 하셨다면 느낌 전달이 조금 더 쉽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두 번, 세번 곱씹어 읽는 재미가 있는 추리소설

장미와 나이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윤경 옮김 / 반타 / 2025년 6월

총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처음 읽을 때는 허를 찌르는 반전과 트릭에 도파민이 터지고

두 번, 세 번 읽을 때는 안 보이던 게 보이니 또 곱씹는 재미가 있고!

추리소설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세요.ㅎㅎ

필사적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

어둔 밤을 지키는 야간약국
고혜원 지음 / 한끼 / 2025년 3월

처음엔 판타지 소설인가 싶었는데

읽어보니 실제로 있을법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 더 몰입하며 읽은 것 같아요.

각자의 사연들이 모여 큰 사건이 해결되는 전개라 재미도 있었고

다 읽고 나서 뭔가 마음에 여운도 크게 남는 소설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긴장감의 연속!

최애의 살인
엔도 가타루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살인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충격적인 이야기인데

일단 주인공들이 범죄를 은닉하려 한다는 점이

저는 좀 신선하고, 또 자극적으로 다가왔네요.

처음엔 범죄 은닉을 하려는 주인공들이 사실 이해가 잘 안되었었는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주인공들에게 공감하며

범죄 사실이 들키진 않을지 조마조마 마음 졸이며 글을 읽는 저를 발견했어요.ㅎㅎ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웹 공포소설을 책으로 만난 느낌

입에 대한 앙케트
세스지 지음, 오삭 옮김 / 반타 / 2025년 2월

이런 작은 공포소설은 처음이라 신기했는데

읽어보니 웹 공포소설을 책으로 만난 느낌이네요.

짧은 내용이지만 마지막엔 공포를 넘는 소름이 스스스..

사이즈가 작은 책이라 뭔가 포토카드? 굿즈 느낌이 나는데

표지가 강렬해서 책상 위에 데코해두기도 좋아요.

친구들끼리 돌려보며 토론해봐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