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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절판


"건배!" 나도 말했다. 그리고 잠깐 사이에 찰리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나는 누나를 보고 빙긋 웃었다. 누나는 나를 보고 빙긋 웃었다. 우리는 모험을 하고 있었다.
해가 떠 있었고, 나는 내가 실은 우리 누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평생 처음으로 깨달았다.-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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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어글리
콘스턴스 브리스코 지음, 전미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0년 1월
품절


"그곳은 여기 같지 않아. 그들은 서로를 갈라놓지 않아. 언제든 원할 때 떠날 수 있고, 어디든 원하는 데로 갈 수 있어. (……) 그리고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어."
"예쁜이가 되지 않는다고? 그건 미친 짓이야, 셰이. 네가 그런 식으로 말할 때마다 나는 네가 바보같이 굴고 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어."
"우리는 다른 모든 사람처럼 보일 필요가 없어, 탤리. 다른 모두처럼 행동할 필요도 없고.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있어."-110쪽

그러나 그들은 녹슬이들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수백만 가지 방식으로 세상을 파괴할 뻔했다는 것을 잘도 잊어버렸다.-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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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10년 1월
구판절판


가끔 난 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벤첼 슈트라핀스키에게서 고등 사기꾼의 기술과 거짓말을 배웠고, 급하게 인생 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모험을 찾고, 위기를 이겨내고, 신사의 매력으로 내 어머니를 얻고, 재미와 기쁨을 주는 소설을 유쾌하게 쓰고, 유희적 가벼움으로 갖가지 이론들을 개발한 그오디세우스가 그립다. 물론 난 그것이 요한 데바우어나 존 드 바우어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내가 아버지에 대해 꿈꾸었던 모습, 내 심장이 간절히 원하던 모습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다-390쪽

네 아버지가 온 건 1946년 가을이었다. 어떻게 나를 찾았는지는 모르겠지뢸 브레슬라우에 있을 때도 나를 귀신같이 찾은 걸 보면, 그 방면으로 재주가 있는 사람이 분명했어. 아무튼 네 아버지는 나한테 거래를 제안했다. 만약 자기가 죽었다고 내가 증언해주면 나를 아내로, 너를 아들로 만들어주겠다는 거였지. 그리되면 우리는 그이의 상속인이 되는 동시에 스위스인 시부모와 조부모까지 생기는 거였지. 나는 제안을 받아들였다. 너 때문이기도 했고, 나 때문이기도 했다-286쪽

나는 두 분의 결혼 생활이 행복했는지 모른다. 물론 결혼 생활이 행복했느냐고 묻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그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해봤는지도 모르겠다. 그분들은 그저 인생을 함께 살아왔고, 좋은 날이든 궂은 날이든 서로를 존중하고 믿어왔다. 나는 두 분이 심각하게 다투는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다만 서로 장난치고 놀리고 농담하는 경우는 자주 보았다. 조부모는 서로 잘 통했고, 서로 같이 사는 것을 기뻐했다.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서도 훌륭한 풍채를 유지하고 있는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을,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미모를 간직한 아내와 함께하는 것을 고마워하는 듯했다-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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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 싸부님 1 - 이외수 우화상자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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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식탁이란 설탕과 참기름과 미원만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쓰고 맵고 짜고 신맛을 내는 것들도 섞여야 한다.인생도 마찬가지다.빛과 웃음만의 인생이란 그 누구에게도 존재할 수가 없다.어둠과 눈물도 항시 곁에 붙어 다닌다.-298쪽

'꺾어지는 것보다는 휘어지는 것이 낫고 휘어지는 것보다는 흐르는 것이 나은 법이다. 처음에는 힘세고 단단한 것이 약하고 부드러운 것을 누르는 같으나 알고 보면 그 반대이니라.우주안에서 가장 강한 것은 바로 고요함 그것이니라.-178쪽

그대여.만약 그대도 마음의 눈이 뜨여 있다면 인정하리라.작은 먼지의 입자 하나도 얼마나 거대한 우주인가를-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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