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꺼리 -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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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은 읽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처음 읽었을 때는 너무 어렵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왜 고전 고전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니 고전이라고 부르는 같은 책을 10번 정도 접하니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볼 때마다 새롭고 이런 문장이 있었던가! 왜 그때는 이 장면이 이렇게 감동적이지 못했지 닭살이 돋는 부분이 이렇게 많은데! 감탄사를 연발하며 스마트폰으로 캡처하거나 잊어버리기 전에 수첩에 필사해둔다.

어린 왕자에서 여우를 길들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듯 고전도 많이 보고 생각하고 적어보아야 즉 길들어야만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명작 등을 소개하면서 스토리적으로 풀어주는 저자 덕분에 고전이 더 이해도가 상승된다.

좋은 문장도 소개하고 있고 '책 속의 한마디'로 상기시켜 주니 고전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먼저 권하고 관심 있는 고전을 선택해서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고전을 쓴 작가마다 사상이 다르고 시대 환경이 다르며 금수저도 있고 흙수저도 있는데 그런 내용들이 담아져 있으니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책이라 말해주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진실이 땅속에 묻히면 조금씩 자라나 엄청난 폭발력을 축적하고, 마침내 터지는 날에는 세상 모든 것을 날려 버린다." "행동하고, 창조하고, 환경과 싸워라! 이기든 지든 그것이 건강한 사람의 삶이다." -에밀 졸라-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안나 카레니나-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불행한 것이다. 단지 그것뿐이다." -도스토옙스키-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건 차라리 다행이다. 만약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면, 실망하는 일이 반드시 생길 테니까." -≪오만과 편견≫ 중에서

"행복은 나비와도 같다. 쫓아가도 항상 붙잡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만약 당신이 조용히 앉아 있으면 당신에게 내려앉을지도 모른다." -너새니얼 호손-

"남자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여자는 상대가 기뻐하는 것을 말한다." -장 자크 루소-

"사람에게는 세 가지 스승이 있다. 첫째는 대자연, 둘째는 인연, 셋째는 모든 사물이다." -장 자크 루소-

"답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질문으로 사람을 판단하라." -볼테르-

"우리는 단지 행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이것은 달성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실제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 몽테스키외-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리어왕≫ 중에서-

"공기처럼 가벼운 사소한 일도, 질투하는 사람에게는 성서의 즐거처럼 강력한 확증이지요." -≪오셀로≫중에서, 이아고-

"인간의 뜻과 운명은 서로 어긋나는 것이므로 계획은 언제나 무너지기 마련이며, 우리의 뜻이 좋다 해서 그 결과도 같으리라는 법은 없다." -≪햄릿≫ 중에서-

"인내하지 못하는 자는 얼마나 불행한가? 천천히 아물지 않는 상처가 어디 있단 말인가?" -월리엄 셰익스피어-

불가능한 것을 손에 얻으려면, 불가능한 것을 시도해야 한다. -≪돈키호테≫ 증에서

"진실 전부를 언제나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을 어떻게 알리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에라스무스-

"무엇을 한 후에 후회하는 편이,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조반니 보카치오-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의 한 구절인 '카르페 디엠'은 '오늘을 즐기라'는 뜻으로 인용한다. 가끔 의역으로 '오늘 최선을 다하자'라는 뜻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그 순간에 집중하자는 의미이지만, '노력'보다는 '상황'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짧은 우리네 인생에서 긴 욕심을 버려라. 이렇게 말하는 순간에도 시간은 우리를 시샘하며 흘러가 버리니, 내일은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 -<송가> 중에서-

"실수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은 실수와 오류로부터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배운다." -플루타르코스-

인간은 비록 흠결이 있지만, 교육을 통해서 어질고 너그러운 품성을 갖춰 참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기회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항상 낚시대를 던져 놓아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물고기가 잡힐 것이다." -오비디우스-

"사람들은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우리를 이용하는 사람, 즉 원수이다. 둘째, 우리를 이용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이용되는 사람, 즉 친지이다. 셋째, 우리가 존경하고, 있는 힘을 다해 도우려 하는 사람, 즉 친구이다.

"최고의 선택은 없다. 그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나와 오늘만 있을 뿐이다."


총평

우리의 삶에서 보이지 않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고전의 묘미다.

방대한 내용의 고전들을 단 몇 페이지에 담아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고전이 쓰인 배경, 작가의 의도, 작중 인물들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었을까!

입소문 난 저자가 하나 둘 말해주는 ≪말꺼리≫가 내게 필요한 조언과 지혜를 선사해 줄 것이다.

답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질문으로 사람을 판단하라는 문장에 소름이 돋았다.

상대방이 내게 하는 호의, 행동, 시간들을 보았는데,

답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아니었다는 사실이 고전은 역시 새로운 힘을 전달해 주는 마법 같은 책이다.

답변은 꾸미거나 준비할 수 있지만 질문은 그 사람의 의도가 비치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토대가 된다. 놓치고 사는 것이 많다. 답변보다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내게 되어야겠다는 사색을 했다.

서양 문학의 태동기(고대문학), 르네상스의 탄생(고전주의), 인간 이성의 해방(계몽주의), 자연으로의 회귀(낭만주의), 자연을 보망하는 예술(사실주의) 유명한 명작들이 만날 볼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독자에게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저자에게 감사하다.

왜 책 제목을 말꺼리로 했을까!

일상에서도 말할 수 있는 꺼리들을 '한마디'라는 형식으로 전달하고자 말꺼리로 정했다고 한다.

쉽게 고전을 접할 수 있게 요약했지만 그 속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재미요소들이 숨어 있어 웃음을 선사한다.

≪말꺼리≫에서 고전을 말해주는 것처럼 우리 일상에서도 고전을 함께 공유하며 이야기 나누는 날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책이 나에게 하는 질문

좋은 책이라는 기준을 무엇일까?

어릴 적에는 바로 실전에 도움 되는 책들을 좋아했다.

한방에 끝내는 엑셀, 실전 사진 촬영을 위한 DSLR BIBLE 같은 책 말이다.

당연히 지금도 나를 변화시켜주고 성장해 주는 책으로서 좋아한다.

이런 책들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책을 읽고 여운이 길게 남는 책,

책을 읽고 나면 고민했던 문제가 풀리는 책,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는 책,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

작가랑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

새로운 관점을 계속 알려주는 책,

책을 통해 인생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변화시켜 주는 책등

좋은 책이란 많다.

내게 안 맞는 책은 과감히 읽지 말고, 좋은 결을 가진 책들을 엄선해서 읽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책 기준을 통해 나를 감동시켜 주는 책을 찾아 한정적인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고자 한다.

'고전'은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책이기에 두고두고 읽으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본 리뷰는 아이템하우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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