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 오롯이 나;를 느끼게 해주는 그곳!
조양곤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았던 점

세계 100여 개국을 여행하며 무엇을 느꼈을까?

장소가 중요했을까? 내면이 중요했을까? 즐기는 것이 중요했을까?

뭣이 중요할까! 인생의 꿈을 실천하며 그는 수많은 깨달음이 얻고 많은 사람들과 그 경험을 공유하는 자체가 좋았던 것이 아닐까.

산티아고 순례길 = 걷기 여행을 하며 눈에 들어오는 시선 그리고 생각할 여유 등 나만의 속도로 걷기 때문에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여행을 하다가 거기서 죽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곳을 만나면 얼마나 설레고 마음이 울릴까. 감성지수 200%가 되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닭살이 돋으면서 뇌가 아닌 심장이 말을 걸어올 것이다. 담담하게 글로 풀어서 전달해 주는 내용이 내 몸도 떨리게 했다.

여행을 하며 '미소'를 실천하고 모르는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그는 오롯이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었다.

산도, 구름도, 바다도, 호수도, 아이도, 노인도, 바람도 그와 함께 여행자인 것이다.

세계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지금 내가 못 가본 한국 어딘가를 걷는다면, 거기서 죽어도 좋겠다고 한 장소를 찾는다면 자연이 내게 말을 걸어올 것이다. 여행을 통해 마주한 삶은 일상을 더욱 호기심 있게 바라보게 하고 엉덩이를 가볍게 만든다. 그 경험이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에서 느껴진다.


인상깊은 구절

앉은 자리에서 모든 걸 판단하려는 의심 많은 나를 뒤로하고 뛰어들어 겪어봐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 모험가로 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게으른 눈보다 부지런한 두 다리를 믿어볼 일이다.

고생한 일일수록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법이다. 그리고 그 고생 위에 좋은 감정이 씌워지면 어떨까.

고갱이 남긴 작품 <우리는 어디서 왔고, 우리 무엇이며,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7)>

어머니는 내게 세상을 선물했는데, 나는 고작 그 한마디를 못 했다.

속도를 늦춰야 한다. 편향적으로 치닫는 생각의 속도를.

지금 그렇게 살라고 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너 자신이라고, 타인의 말과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으라고 말이다.

지금 내가 하는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 모든 것을 내가 선택하고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도 아무런 근심과 걱정이 없는, 이번 여행은 내가 선택한 최고의 여행이다.

"자신이 세상을 잘못 읽고서, 세상이 자신을 속였다고 말한다." 그래, 세상을 다시 잘 읽어보자. 생각은 신중하게, 실천은 과감하게, 세상에 깨지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게 홀로 서는 그날까지.

이미 일어난 일을 두고 가슴 졸일 필요는 없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결국 두려움도 선택이 아닐까?

'가슴이 뜨거울 때,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내게는 '미루지 말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금 시작해보라'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총평

여행을 다녀온 책을 읽다 보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책이 있다.

≪그리스인 조르바≫, ≪돈키호테≫인데 무언가를 느끼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두 다리로, 두 눈으로, 두 손으로, 직접 경험하기 위해 실천하고 도전한다는 것이다.

조양곤 저자는 독서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여행으로 자신을 완성했다고 한다.

즉 독서가 자아에 영양분을 주고 여행을 통한 사색이 꼭 필요한 햇빛이 아니었을까.

저자는 돈키호테를 닮았다. 글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돈키호테처럼 집을 박차고 세상으로 나와 기사가 된다.

가슴이 뜨거울 때, 미루지 말고 여행을 떠나자!

가슴이 뜨거울 때, 생각했던 그 무언가를 실천하자.

가슴이 뜨거울 때, 실천하면 부족하더라고 그것은 내게 큰 힐링이 될 것이다.

미루지 말자!

작심삼일로 끝난다면 오늘 다시 1일이다.

힘이 부족하여 멈추게 되면 잠깐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다를 반복하는 삶도 여행하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조양곤 저자에 ≪거기서 죽어도 좋았다≫ 글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여행을 통해 내려놓는 것이 곧 순수 100% 경험하는 것이라는 것.

고난을 좋은 감정으로 포장하는 그는 이미 자신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자다.

자연을 관찰하게 되면 그 속에서 많은 해답을 말해준다는 것을 여행을 빌려 소개하고 있다.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지금 어떤 것을 관찰하고 관심을 준다면 말을 걸어올 것이다.

거기서 죽어도 좋을 만큼 지금-여기가 좋다고 말이다.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북카페 책과콩나무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