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나의서재를 꽤나 자주 들락거리고 즐겨찾기한 이웃들의 서재를 둘러보는 게 참 재미나던 시기가 있었는데...
무엇이든 영원한 것이란, 참 드문 것 같다. 여기서 내가 보낸 시간만큼, 나도 그 동안 참 많이 변하기도 한 거 같다, 생각이든, 외모든.


요즘은 여러가지를 계속해서 읽고하는 거는 같은데, 진득하니 어디에 앉아서 시간을 할애해서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이 참 빨리 변하기도 하고, 인터넷, 휴대폰이 너무 편하고 좋지만, 또 한편으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또한 소중하고 애틋하다는 생각도 한다.
 
암튼, 빨리 자립하자. 결론이 좀 쌩뚱맞긴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내가 바로 설 수 있고, 강해져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잘 설 수 있을 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에 힘을 실을 수도 있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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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민의 교양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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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내가 속한 국가, 사회의 기본적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있어 유익한 지식과 교양을 다루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지혜로워지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라는 일곱개의 큰 카테고리 안에서 사회의 한 일원으로써 익히고, 숙지하고 있어야 할 기본을 짚어보는 시간은 나 또한 한 국가의 보통 시민으로써 갖추어야하는 교양이므로 의미 깊은 시간이기도 하다. 국가를 이루는 한 일원으로써이자 그를 지칭하는 시민이란, 중립적인 의미를 갖으면서 사회를 유지하고 지켜감에 요구되어지는 어느 정도의 의무와 책임을 동반하는 적절한 단어임에 동의한다. 

학창시절, 사회, 경제 시간에 전반적으로 배웠던 것들을 한번쯤 더 되짚어 보는 시간이기도 하면서 좀 더 넓고 다양한 지식의 경계 선상에서 배우고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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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담론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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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신영복 교수님의 [담론]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는 듯 하다.

20년의 긴 수형기간 동안 그 분이 감옥에서 느꼈던 좌절과 절망감을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함께 아파할 수 있을까? 끝이 보이지 않았을 거 같은 그 긴 외로움과 고뇌의 시간들, 차가운 고립의 공간에서 그 분이 믿고 따랐던 이념의 한계와 무기력함 앞에서, 세상에서 서서히 잊혀져가고 수 많은 억압을 견뎌야했던 지식인으로서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참기 어려웠을지는 정말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었을 거 같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장은 주역, 논어, 노자 등과 같은 동양 고전의 지혜를 강의를 듣는 사람들과 나누고, 두번째 장은, 작가가 긴 수감 생활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작금의 우리 사회가 맞닥들인 여러 문제들과 그에 대한 원인, 그 원인들을 고전에서 기인한 지혜와 철학으로 같이 고민해보고 토론해보는 자리로 이루어져있다. 교수님 강의의 큰 뼈대는 '관계론'과 연결지어 얘기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나라간의 분쟁과 갈등,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불균형들이 모두 상대적이며 피할 수 없는 관계속에서 야기되고 심화된다고 하셨던 거 같다. 작게는 너와 나, 나라와 나라, 대륙 간의 관계가 필요와 불가피성의 이유로 오해를 낳기도 하고 테러같은 비극으로 치닫기도 하는 거 같다. 조금만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보기도 하고 이해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극복될 수도 있는 갈등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는 같이 생활했던 수감자들과의 관계속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책 속에 담기도 하시면서 강의 형식으로 우리에게 잔잔하고 깊은 가르침을 주신다. 오랜 동양의 고전 뿐 아니라 경제학자로서의 그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으로 세상의 이치와 현세의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이 왜 세기를 거쳐오며 반복되고 우리 삶에서 반목과 분열을 조장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며, 어려울 수도 있는 고전의 지혜를 거르고 살찌워서 오늘의 우리에게 그 원인에 대한 이해와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하신다. 대한 근대사의 아픔을 그 속에서 함께하고 목격하신 산 증인의 오랜 지혜와 너그러움이 배인 작품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가신 교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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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에서 살아남기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4
최덕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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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습서이긴하지만 호기심으로 펼쳐보고 재미나게 읽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너무 웃기고 귀엽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조난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사히 구조되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게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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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흑역사 -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뒷이야기
앨버트 잭 지음, 김아림 옮김 / 리얼부커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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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달리 말하면 여러 편견과 고정관념에 반해 싸워야했던 역사였다라고도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지금은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많은 것들이 이전에 세상에 처음 선을 보였을 때에 대면했을 고초와 배척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와 기술을 창조한 사람들 중에는 기득권층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었던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과 꾸준한 개발과 수정으로 이어진 많은 이들의 노력과 고민들이 현재의 우리 삶에 편리와 혁신을 선사해 준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나 독특한 생각들이 부와 명예로 이어진 경우도 종종 있지만, 생전에 자신의 업적에 대한 크레딧을 누리지 못한 이도 많았고 시대를 뛰어넘는 이론과 발명에 따르는 비난과 질시의 눈초리를 견뎌내야 하는 사람도 셀 수 없었다. 그 시대에 환영받고 필요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과 필수성이 맞아 떨어져야 했던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어떤 아이디어가 당장 호응을 받지 못한다해서 그것이 나쁜 아이디어라는 의미는 아니죠." (p. 135)

예술이나 대중문화에서도 당시에는 생소하고 이상하게 여겨졌던 문학작품이나 음악 등등이 하루 아침에 메가 히트를 치거나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했다. 평범하지 않아서 튀어서 사람들의 이상한 눈초리를 견뎌야했지만, 어느 순간 역사에 획을 긋는 획기적인 일들이 참 많아서 신기했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그런 시도들이 있었기에 인류 문화의 역사는 앞으로 더 나아가고 또다른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리라. 그리고 그런 선진적인 생각의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문명은 또 다른 도약을 도모할 수 있었고 또한 우리에게 더욱 더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리써치의 노력이 많이 보인다. 글 중간중간 엿보이는 위트와 유머도 독서의 즐거움을 더한다. 잘 읽힌다, 재미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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