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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백석 평전
안도현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6월
평점 :
한 사람의 삶이란 게 자신의 철학과 지조대로 꿋꿋히 살아내는 것이면 충분한 거 같다.
"삶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419)
해방 전, 남한에서 가장 주목받던 시인 중 일인이었던 백석은, 무엇에도 얽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시대의 고난과 아픔을 함께 아파하며 그 속에서 승화된 아름다운 시들을 다수 발표하였다.
백석이라는 한 시대의 걸출한 시인의 삶과 그의 작품 세계를 여행하며 음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았다.
개인적으로 시의 이해가 참 어려운 나로서는 백석 시인의 작품들은 여전히 아름답지만, 시라는 한 문학 장르가 아직도 어렵게만 다가온다. 백석의 작품들은 미적 언어와 구수한 방언이 어우러진 표현들이 만들어낸 향토적인 멋과 맛이 시 속에 담겨있는 듯하다. 특히, 함경도 출신의 시인이 여러 시를 통해 그려낸 그의 고향에서의 기억과 추억들이 여러 그의 시에 묻어나고 토대가 되기도 한다.
일제 강점기, 해방, 그리고 우리 조국 분단의 시대를 고스란히 함께해온 시인의 고뇌와, 문학인으로써의 지조와 자존심을 지키려 무던히 애쓴 모습들이 안타깝게 그려져있다. 일제 침략기를 지나오는 동안, 시대의 위기를 거쳐가야했던 많은 문학인들 중에 친일은 시대의 흐름이었다. 여러 독립투사와 뜻을 같이하며 지조를 지키는 문학인들이 있었지만, 수 많은 작가, 시인들이 친일을 통해 자신의 문학활동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던 조국의 무기력한 현실이 참으로 마음 아프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조국의 해방과 분단을 겪어내며 북에 남았던 백석은 정치이념의 억압과 통제아래 자유로운 영혼의 시적 재능을 마음껏 펼치지도 못하고 여든 다섯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요 근간, 백석의 작품들이 꾸준히 발굴되고 그에 대한 연구논문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오랜동안 잊혀질뻔한 백석시인의 귀한 작품들이 연구되고 그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