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통신 1931-1935 - 젊은 지성을 깨우는 짧은 지혜의 편지들
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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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는 현실 세계를 우리가 바라는 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된다." (p. 489)

 

버트런트 러셀의 위트와 기지가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칼럼집이다. 1931-35년을 거쳐갔던 지식인으로, 그 현시대에 일어났던 사회현상, 사건등을 바라보며 느꼈을 그의 생각과 의견들을 함께 하며,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편집자가 얘기한 바처럼, 이 책은 영국 출신인 러셀이 1930년대에 주로 미국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들을 모았고, 특정 주제를 다루지 않은 탓에 광범위한 토픽과 의견이 열거되어 있음으로 좀 산만한 감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련한 지식인과 그 인류에 대한 열정과 고뇌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은 나름 흥미있고 유익하다.

인생의 선배로써 수 많은 경험과 연륜을 쌓아온 노인들은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좋은 스승이자 본보기가 되어준다. 여러가지로 아직 미숙하고 생각의 깊이가 그리 두텁지 않은 젊은이들은 이와같은 지성이 남긴 지혜서와 친밀한 교감으로 이어가는 꾸준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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