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이란 본시 실천적 개념이다.  달리 말하면 그것은 '존재'가 아니라 '행위'이다.  허위에 저항하고, 현실을 인간화하며, 가야 할 길을 묻는 한 그는 언제나 지식인인 것이다.  (p.  56)

'제도적' 문화권력의 한계에 대한 비판은 코드 인사의 형성 그 자체에 있기보다는 그것이 행사되는 방식에 있다.  (p.  155)

한국에서 문인의 힘은 다른 어떤 예술 장르에 비해 윤리적.도덕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상징적 권위를 누렸다.  (p.  157)

현대인은 모두 자기기만의 모순에 빠져 있다.  그래서 단순한 쾌락이나 사회적 요구에 의한 가시적 행복이 아니라, 자기기남의 페르소나(persona, 가면)를 벗어던지고 윤리와 총체적 자기 인격완성으로 이끄는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행복)를 지행하는 것이 시민운동 지식인의 본질이다.  (p.  171)

그렇다.  권력과 자본이 세운 연구 조직이 내놓은 모든 결과물은 주관적 열성과 무관하게 신자유주의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p.  183)

한국 진보 정치의 미래는 시민사회에 자리 잡는 지식의 성격에 달려 있다.  (p.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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