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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떤 마침표
제프리 아처 지음, 김경숙 옮김 / 문예당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첫번째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분량은 한페이지밖에 안되지만 마음에 이는 파동은 큰 것 같다.

'죽음'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닐게다. 이것은 우리를 허무주의와 운명론자로 만들수도 있겠지만 삶에 대한 겸손함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이 책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우리가 주위에서 가끔은 들었을만한 얘기나 소재들로 우리들에게 살아가면서 생각해야할 도덕적인 가르침을 '반전'이라는 기법을 통해서 말하고자 한다.

이 책은 우리들이 조금씩은 가지고 있을 온갖 위선을 담아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들에게 '착하게 살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혼돈되는 시대에 한번쯤은 우리들에게 그에 대한 잣대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 사색을 하게 한다. 자기가 살아온 길을 뒤도 안돌아보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하게 한다. 삶에 대해서. 내가 죽음에 이르렀을때 나는 어떤 식으로 주위의 사람들에게서 평가받을 것인가에 대해서.

삶에 어떤 자리에서 마침표를 찍어낼 것인가. 다시 말해 우리는 어떤 식의 '죽음'을 준비해 갈 것인가. 이렇게 우리들에게 삶에 대한 근본을 질문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천천히 그 질문에 대답해 갈 것이다. 온갖 위선의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면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나는 이 책에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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