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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존재하는 개 - 개 도살,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파카인 지음 / 페리버튼 / 2023년 8월
평점 :
예전에는 개를 키웠었지만, 몇 년 전 강아지별로 보낸 이후로는 어떤 동물도 키우고 있지 않아요. 이 책은 '개 도살'과 관련있는 책이면서 그림으로만 풀어나가는 책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신청하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책 표지부터 느껴지는 강렬함...! 지금에 와서는 도살이나 개고기 소비가 많이 줄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보다 더 만연하게 일어나는 일인가 봐요. 한국의 개 농장은 약 6천개에 식용목적 도살견이 매년 100만 마리라니.
예전에 강아지를 많이 키웠어서 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하네요. 냉혹한 현실이지만 조금이나마 좋은 삶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 들어요. 개 뿐만 아니라 돼지나 다른 가축들도 도축당할 운명이지만 그 전까지만이라도 조금 좋은 장소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외국에서는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성장시키는 그런 농장도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확실히 목장이나 초목도 많아서 한국보다는 키우기가 쉬운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나 봐요.
이 그림책을 그린 작가님은 '파카인'님인데 저도 이번 책으로 알게 된 작가님이세요!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본인의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계신 거 같아요! 이번 책의 그림체와 스튜디오 그림체가 꽤나 다르시더라구요!
아마 전하려는 목적에 따라서 그에 맞게 적절하게 활용하시나봐요.
개인적으로 으르르르 마우스패드의 멈무가...넘무 커엽네요🐶
그림책도 보여드릴게요. 같이 보시죠!
보면서 느꼈던 것 중 가장 큰 것은 개의 '표정'이 느껴지는 듯 하다는 거?
찐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두렵고 쓸쓸하고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예전에 지나가다 어떤 영상에서 봤던 일반 개와 식용으로 팔려가던 개의 모습이 나온 사진이 떠오르는 듯한 기분...!
보면서도 절로 마음이 아파오는 느낌이었고,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거 같이 아마도 상인이겠죠? 저 사람일아 같이 걸어가던 저 개의 심정은 어땠을까 상상이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학대받고도 주인을 곧잘 따르는 개가 있듯이 그저 산책하는 듯한 기분일지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체념한 건지.
개도 그렇고 도살되는 가축들은 돼지, 소, 오리 등 다양한 게 현실이니 기왕이면 고통없는 삶이라도 살았음 좋겠어요.
그림만 있는 책이라는 게 조금 신선했어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도 짧은 글이 있으니까요!
다른 블로거분 후기에서 짧은 글이라도 남겨줬으면 더 인상깊었겠다는 그런 글이 있었는데 읽다 보니 그 분의 말씀에 조금 공감이 됐어요. 그렇지만 충분히 파카인님의 그림만으로 차가운 현실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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