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남상순 지음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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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 윤지
윤지의 소라게 소희
구석기인 권호
사건은 지렁이 노트 절도. 
결론은?
부러워도 부끄러워도
등장인물들은 생글생글한 열일곱 살 (부럽다!!!!)
소재를 선점하는 능력자 소희의 글 말고.
“무슨 글자인지 하나도 못 알아보겠다. 지렁이가 흙을 토해 놓은 것 같아.”-56쪽-
그 지렁이 노트 빌려보고 싶다. 

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윤지 소희 권호가 갈 대학은 대략 단정한 문학적인 글만 강조하는 또 다른 샛별 궁전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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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소년 물장수 탐 청소년 문학 33
박윤우 지음 / 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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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을 보고 있는 듯한 묘사가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이끌었다.

아버지의 자리가 없던 시대에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설자리를 찾아 나선다.

창식과 왕규와 개똥이는 물상회 일에 뛰어든다. 작은 새의 싸움은 성공으로 끝날 것인가. 부조리한 날 것들의 세상에서 자신의 모이를 잘 챙길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그 결말을 궁금하게 하였다.

버려야 떠날 수 있다며 어머니 반짇고리까지 버렸던 창식은 또 무엇을 버려야 자신만의 세상에 무엇을 담게 될까.

예나 지금이나 닳고 닳은 잇속으로 번들거리는 인간들이 많다. 그들은 어리고 힘없는 사람들을 등치고 있다. 갑질과 속임수로 난무하는 풍파에 창식이 일행처럼 굳센 청소년들이 세상의 곧은 뼈대로 버티고 있어 주어 고맙다.

이 책에서 말하길

작은 새들은 큰 새들을 물리칠 때, 죽기 살기로 덤벼야 한다고 했다. 목숨을 걸고 요란을 떨고 함께 뭉쳐서 덤비면 작은 새를 무시하던 것들이 결국 물러난다는 것이다.

참 아픈 말이다. 아픈 싸움이다. 그렇다고 작은 새들이 싸우지 않으면 어쩌란 말이냐. 그들의 편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랄뿐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창식아! 왕규야! 개똥아!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꿈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돈 많은 백수라고 대답하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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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 부르는 노래 -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박숲 지음 / 청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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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읽었다. 추리소설은 아닌 듯한데 추리소설처럼 읽었다. 그래서 덤으로 읽는 내내 스릴을 느꼈다. 한 남자의 자살행위에서 소설은 시작된다. 그는 세상의 끝에 서있다. 그 끝에서 열리는 문,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들...진실을 모르고 죽으면 죽은 자만 억울하다. 그러므로 함부로 죽지 마라.

또다른 재미는 이 소설의 문장에서 찾았다. 필기까지 하면서 읽을 정도였다. (몇 편의 시는 거뜬하게 건질 것 같다)

목숨을 거는 이유가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경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문장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나의 빛나는 순간도 아직 남아있는 시간 속에 있을 것만 같아서 희망적이다. 지금까지의 시간에 대해 용서가 가능할 것 같다.

책을 읽는 중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떠올랐다. 그랬더니 역시 피리 부는 사나이가 이 책에 등장했다. 그 대목을 읽을 때 작가와 이심전심 통한 것 같아 흐뭇했다. 피리가 신비한가. 피리 부는 사나이가 신비한가. 물음에 답할 필요는 없다. 당연히 신비한 자는 신비한 피리를 갖고 있다. 신비한 피리를 알아보는 신비한 자들. 그래서 ‘반지의 제왕’에서처럼 반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사뭇 무게감을 주는 것이다. 책에서는 루시퍼를 찾아가는 청춘들이 아름답다. 나도 글 잘 써지는 노트북 하나 찾아지기를. 아니면 빛나는 영감을 주는 책 한 권. 오오 그런 인연을 단번에 알아보는 나. 그 끝에 불꽃처럼 타오르는 글이 나올 수만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루시퍼는 제품번호나 상표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루시퍼에게 정체성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루시퍼가 가진 잠재적 울림. 그걸 알아보는 자들. 만남은 그런 것이다. 운명적인 것.

제품번호가 없는 인생. 상표 하나 붙이지 못하고 있다고 두려워 말라. 명품은 보이는 것에 있지 않다. 이마빡에 상표 나부랭이 붙이고 거들먹거리는 자들에게 (불손한 상표들) 울림이 무엇인지 들려줄 날이 있을 것이다. 암 그렇고말고. 희망적이다.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외치길 바란다. 난 루시퍼다. 나를 찾기 위해서 니들 고생 좀 해 봐. 나 좀 한번 튕겨 봐 제대로 소리의 맛을 들려줄게. 시간은 아무래도 괜찮아. 빛나는 시간은 항상 미래에 있으니까. 라고. 역시 주인공은 루시퍼다. 루시퍼는 피리가 아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다. 그대들이다. 나의 느낌은 그렇다.

작가님에게 한마디.

재미있게 정말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이야말로 루시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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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와 화해하고 싶다
문은식 지음 / 계란후라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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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밥이 되고 돈이 된다는 말에 책을 읽었습니다. 실용주의 명상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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