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한수산 지음 / 해냄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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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제 우연히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라는 책을 사게 되었다.
사실, 선물 받은 것이랑 같은 거지만...
우선은 책의 내용보다 이쁜(?) 파란색 겉표지라 더 마음에 들었고, 호기심도 생겼다.

작년(2000년) 좋은생각에 일부분이 소개되서 읽고 싶었었는데, 읽고 나서 보니까 디자인도 좋고, 내용도 좋고, 어렵지도 않고, 그래서 빌려 보는 것보다는 소장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책인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남들이 요새 읽을 만한 책 없냐고 물으면, 적극 추천해야 겠다.

읽으면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99페이지의 별걸 다 아는 사람이다.
그 걸 보면서 내가 별걸 다 아는 사람 중에 속하고, 그래서 조금은 행복하게 사는 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야구나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한 것들...) 관련된 글이 나오면 시선을 떼지 못하고, 하나를 알게 되면 열개를 알게 된 것은 뿌듯함을 느끼니 정말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내가 아직까지는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기 위한 희망은 놓아버리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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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공룡 둘리 세트 - 전5권
김수정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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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 아찌...
오랫만에 불러보는 반가운 이름이다.
디자인하우스에서 나온 아기공룡둘리는 나의 어린시절을 되돌아 보게 해 주었다.
읽으면서 얼굴에 경련 일어날 정도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우울하거나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나는 이 책을 적극 권장할 것이다.
만화에서 보여지는 내용은 극히 일부분이고 재미있는 부분이 많으니까 돈을 투자해도 전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 예상을 뒤업는 세련된 겉표지는 소장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5권이나 되지만 책을 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책을 보면서 실컷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의 불만이라면 둘리, 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콜 이렇게 5명을 나눠 책을 만들면서 어찌 만화에 중요한 캐릭터인 길동이 아찌는 따로 분류하지 않았느냐 하는 점이다.
다음번에 개정판이 또 나온다면 길동이 아찌도 포함해서 6권으로 나와야 하지 않을까?
거기다 말을 들어 보니 보물섬에 소개된 둘리가 다 나온 것이 아니란다.
둘리가 한국시리즈 진출한 것도 있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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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니콜라 세트 - 전5권 꼬마 니콜라
장 자끄 상뻬 그림, 르네 고시니 글 / 문학동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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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였다. 수학시간에 수업을 듣기가 너무나 싫어서 몰래 봤던 책이 꼬마 니콜라다.(그렇다고 맨날 수업 듣지 않았다는 것은 아닌데/..)그 때는 이 책은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고, 다만 수학수업 듣는 것보다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을 줄...^^그 이후로 이 책의 팬이 되었다.

글도 좋지만 난 그림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얼핏 보기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대충 그린 것도 같지만 인물을 파악하고 그림을 그리는(너무나 인간적이고 귀여운...^^) 장 자크 상페의 능력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꼬마 니콜라 관련 책만 7권(지금은 6권이다. 누구 주는 바람에/..) 가지고 있는 나...이 정도면 나도 꼬마 니콜라 매니아 축에 낄 수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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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의 잔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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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한테 해리포터 10권을 빌려와서 4-5일동안 미친듯이 책을 읽었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아이를 책벌레로 만들고, 어른들마저 밤잠 설치게 한 책'이라는 선전과 읽었던 사람들이 너무 재미있고, 꼭 읽어보라고 해서 벼르고 있었던 책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거기에 나오는 풀 한포기, 돌 하나도 이유 없는 것이 없고, 소설을 풀어나가는 연관성 때문에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맞아, 내가 왜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정말로, 대단해! 그리고 흥미진진해'라는 말을 하게 된다.

20살을 넘긴 나도 이렇게 재미있어 하는데 하물며 어린이들은 어떨지?
특히, 해리포터의 4번째 불의잔은 이전의 책보다(1번째 마법사의 돌, 2번째 비밀의 방, 3번째 아즈카반의 죄수)보다 완성도가 뛰어난 듯 하다. 물론 이전의 책들은 2권씩이지만 이번 책은 4권이나 된다. 책 한권당 300page 정도 되니까 거의 1200page 정도 되는 것인데, 아마 읽다보면 page 수가 많다는 것이 크게 장애되지는 않을 듯 싶고,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롤링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스토리를 미리 이야기 하면 책 읽는 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하지 않도록 하고, 읽지 않는 분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길...
만화책도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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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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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책>을 읽어보면 베르베르 책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책이고 여느 시집하고 다르게 좀 독특한 것 같다.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명상집 같기도 하고 시집 같기도 하고 말하는 책 같기도 하고... 이 책을 읽고 실망할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참 독특한 책인거 같다. 한번쯤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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