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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키메라의 땅 1 ㅣ 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미"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 후속작 "타나토노트"를 통해 애정하는 작가가 되었고,
매 년 작가님의 신간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열린책들 서평단에 뽑혀서 "키메라의 땅"을 제공 받았습니다.
물론 그 전 에 알라딘 전자책 구입이 먼저 였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2회독 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신간 출간과 함께 작가님이 한국에 오셔서
북토크와 팬사인회, <키메라의 시대> 뮤직 페스티벌까지
팬으로서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신간에 대한 정보가 많은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첫 장에 나온 일러두기
이 이야기는 당신이 이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하는 순간으로부터 정확히 5년 후에 일어난다.
처음부터 임팩트가 팍!
이게 단순히 상상력이 충만한 소설이라는 느낌보다 예언서를 읽는 듯한 전율이라고 할까요.
작가님 책을 꾸준히 읽어본 독자라면 알아차릴 수 있는데, 작가님 소설 속 상황들이 소설이나 상상으로 치부하기에는 현실에서 재현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911테러는 "타나토노트"의 영계탐사자들의 최후가 생각이 나고,
코로나때는 "제3인류"가 생각이 나고,
"고양이" 포함 3부작은 고양이를 매개로 삼아 AI시대를 경고하시나 싶었습니다.
그런 경험들로 인해 일러두기의 문장이 잔상처럼 머리에 남을 수 밖에 없었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괜찮아 지겠지 했는데, 다 읽고 났더니 더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소설에서 말한 일들이 현실이 된다면... 생각하기도 싫다는 감정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제3차 세계대전, 대부분 인류의 사망, 인류와 다른종의 키메라에게 동물원의 팬더 취급 당하는 인간이라는 존재
나라고 생각하니, 그걸 겪는다고 생각하니 충격이 어머어마 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에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이 심각하게 불편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미래를 미리 알아버린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동안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들어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고 하던 행동들도 반성하게 되었구요.
여기까지가 처음 읽었을 때의 감정이었습니다.
서평단 때문에 책을 받고 2회독 하게 되면서, 처음에 받았던 충격은 덜 했던 것 같고,
인간의 혼종 키메라에 대해 집중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인간의 혼종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고, 그런 존재가 불편할 수 밖에 없어서 그들을 인간으로 대우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의견이 갈리고,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차별이 존재하겠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암울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희망이 있는 것인가?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그래도 키메라의 3종족이 척박한 지구에서 생존하는 모습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잘 읽혔습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인간, 바다속에서 생활할 수 있는 인간, 땅을 잘 파는 인간
어느 하나 우열을 매길 수 없는 사랑스러운 인간혼종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질 수 있다면 인간혼종 4가지의 능력을 모두 갖고 싶고,
인류를 위해서는 악셀이라는 희망처럼 5년 후 아니 그 후에도 소설에서 말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