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옳다
길리언 플린 지음, 김희숙 옮김 / 푸른숲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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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에서도 단편에서도 역시나 반전의 재능이 빛나는 길리언 플린! 

에드거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다. 

길리언 플린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반전을 예상해야 했었지만 

전개부의 음울하고 호러물스러운 작가의 고도로 계산된 연출에 빨려들어가서 

또 뒤통수를 맞았다. 뒤통수를 맞을때의 그 짜릿한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는 길리언 플린! 

영화 Good son, 박설미작가의 사소한 거짓말, 케빈에 대하여.... 등 

어린 사이코패스를 다룬 영화나 소설들을 함께 읽어보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원제 Grown-up은 반어법같기도 하고 사건의 핵심이 마일즈라는 암시를 제목에서부터..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되뇌이며 방문을 옷장으로 막는 장면이 

마치 괴물을 양산하는 사회를 만들어 놓고 어쩔줄 몰라 애써 현실을 외면하려고 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짧은 단편 속에서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말인지 계속 이야기를 전복시키며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솜씨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단편으로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박진감! 

충분히 전개에 공을 들여 관객을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이 작가의 노련함! 

명불허전...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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