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단절을 모르는 일관된 흐름, 즉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흔히 과거의 사실만을 역사라고 생각하지만, 역사를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 우리가 서 있는 현재라는 시점까지 그 연결고리가 이어져오기 때문에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역사를 바라보는 제대로 된 시각이 필요하다.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과거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판단이다. 그러므로 역사를 바로 볼 수있는 눈을 기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지난 5000년동안 세계사의 흐름이 크게 육지, 바다, 하늘 이라는 공간으로 흐름이 이동했다고 제시한다.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인류가 생존하는 환경이다.
먼저 육지 세계는 유라시아 각지에 흩어져 존재하는 부족 세계였고 패권을 장악한 부족이 왕조를 형성한 모습이지만 이는 실제로는 부족의 연합이었다. 오랜시간에 걸쳐 문명의 탄생과 육지세계를 이끈 기마 유목민의 출현, 페르시아와 로마제국, 진과 한나라 대초원에서 시작해 유라시아의 패권을 장악한 몽골제국에 이르기까지 육지세계의 패권의 이동을 소개한다.
바다의 패권은 바다를 발견한 유럽이 대항해 시대를 열면서다.
영국이 영원히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어떻게 바다의 제국을 세우며 패권을 재편했는지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유럽이 몰락하고 신대륙에서 미국이 급성장하며 항공기, 자동차, 라디오 산업에서 주도권을 쥔 미국이 하늘의 패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또한 세계시장의 기준이 달러가 되면서 미국은 명실상부 패권국으로 부상했다.
코로나로 인해 미국이 잡고 있는 패권이 흔들리며 패권국의 실종, G0 시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헤게모니는 과연 누가 잡게 될 것이며
한국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갈 것인지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447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