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레벨업 - HAPPY팅OI의 게임 엘릭서
최혜수 지음 / 오운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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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간간이 게임을

즐기긴 했지만 어렸을 때만큼

즐기지는 못하고 있다.

시간에 쫓기기도 하고,

투자할 가치를 못 느껴서 그렇기도 하고,

옛날만큼 좋은 게임이 있지 않다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최근에는 옛날 향수에 젖어

'바람의나라 클래식'을

남편과 일주일 내내 하면서

레벨을 올렸지만,

언제부턴가 노가다의 느낌,

이상한 밸런스, 고증의 미구현 등

여러 이유로 금방 식게 되었다.

그렇게 추억거리를 찾다가

가볍게 읽고 공감해 볼 수 있는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요즘 책을 고를 때 나에게 무조건

도움이 되는 책만 보다 보니

진정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줄기의 오아시스처럼

아주 가볍게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난 어렸을 때 즐겼던 게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해봤자 온라인 게임 정도?

하지만 이 책을 쓴 작가는

게임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 책을 100페이지를 읽고,

딱지, 카드게임, 컴퓨터 게임,

닌텐도에 휴대폰 게임까지

안 해본 게임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다 성인이 되어서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까지

인생의 전반에 게임이 함께 했던 것이다.


이렇게 깊게 빠져들 만큼

게임이 재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난 화면 속 캐릭터를 통해 현실과 다른

나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마치 판타지 세계에 들어가

활을 쏘고, 검을 들고, 몬스터를 잡는

그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

아기자기한 게임 스타일을 좋아해

메이플 스토리, 테일즈런너,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캐주얼한 게임은 거의 다 해본 듯하다.


지금 이 책을 보고 느끼는 점은

잊었던 게임을 다시 한번 찾아

플레이해보고 싶은 점이다.

물론 게임을 대신해주는

게임 스트리머들이 정말 많지만

내가 직접 게임에 참가해 스스로

해보는 것만큼 즐거운 게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난관은 있다.

게임의 내용들이 예전만큼 풍부하지 않고,

양산형 게임이 판을 친다.

게임 내에서 시세라는 값어치가 정해지고

온라인 도박장과 같은 게임 시스템이 있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다.

오로지 즐기고 싶은 마음이지만

지금의 게임 시장은 꽤 퍽퍽한 모습이다.


나중에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재미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어디선가 개발되지 않을까?

이러다가 진짜 내가 참다못해

게임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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