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상상력 공장 - 우주, 그리고 생명과 문명의 미래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우주 너머에 또 다른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

지금 나와 똑같은 존재가 몇억 광년 너머

똑같은 우주에서 또 다른 문명을 만들고 있다면?

그 정도로 우주는 넓고 광활하다.

그리고 이 우주는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다.

'만약'이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상상력은

우주와 함께 상상하기 너무나 좋은 소재다.

 

권재술 작가가 쓴 이 책은

이전의 저서 '우주를 만지다'의

후속작이라고 볼 수 있다.

'우주를 만지다' 책이 우주 자체와

그 너머까지 서술한 책이라면

이번 책은 우주와 더불어 지구,

지구 안의 생명체, 유전자 등

조금 더 인간과 생명에 맞춘

물리학을 서술하고 있었다.

 

확실한 건 과학과 물리학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조금씩 부가적인 이해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고등학교 때의

지식이 일부 기억나기도 했고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구체적이고 깊은 내용까지 들어가지 않으니

미리 겁먹지 않아도 괜찮았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바로 지구와 생명의 탄생에 관해서다.

아무것도 없었던 '무無'에서

태초의 폭발이 일어나고(빅뱅)

그 폭발로 인해 여러 가지 원소와 원자 등

물질과 우주가 탄생했다.

이 우주는 계속해서 확장해 나갔고

여기서 탄생한 다양한 별들이 뭉치고 뭉쳐

폭발을 하거나 행성을 이루었다.

폭발을 한 별들에게서 다양한

생명의 근원들이 탄생했고,

높은 압력과 분열을 견뎌낸 별들은

행성이 되었다. (태양 등)

 

그 행성을 중심으로 지구와

여러 행성들이 공전과 자전을 하기 시작했는데

오래전 지구에 충돌한 소행성으로 인해

달이 탄생하고, 지구의 자전축이 바뀌어

사계절이 생겨났다.

이 모든 과정들이 목적도 없이

우연으로 발생했지만

하나의 오차도 없이, 신기롭게도

이렇게 우주와 지구,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나라는 인간까지

모든 것이 탄생했다.

 

이렇게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우주의 탄생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온 정신이 상상력에 총동원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려운 부분도 있고,

물리학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해가 힘든 것도 있지만

여러 챕터 중 흥미로운 챕터부터 읽거나

가장 궁금한 부분부터 읽어 나가도

무리가 전혀 없었다.

 

나는 앞으로도 이 책을 상상력이 필요할 때,

철학과 과학 사이에 괴리가 느껴질 때

두고두고 꺼내보는 그런 책으로 사용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