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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지음 / 서사원 / 2021년 7월
평점 :
나의 고양이, 소박이를 키운지 이제
5년을 넘어 6년째를 바라보는 중이다.
여전히 똥꼬발랄하며 하루 종일 울어도
지치거나 쉬지 않는 목청을 가졌으며
가끔씩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그런 나의 고양이는 우리 집의 귀여운 막냇동생이다.
난 한 번씩, 아니 자주 나 대신 일을 나가달라고
소박이에게 엉겨 붙을 때가 있다.
물론 그럴 때마다 귀찮아하며
자리를 옮겨 털썩 누워버리는데
정말 나의 고양이가 나 대신
일을 나가준다면 어땠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이 책이 그런 나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고양이 수리기사가 아늑한 장소를 발견하고
밤늦게까지 집을 가지 않는다던가
고양이 마사지를 하고 난 후에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
핫팩 대신에 배에 올라가 식빵을 굽는다던가
아주아주 귀여운 모습이 실려 있다.
고양이라서, 고양이기 때문에
실수를 하거나 본능적으로 행동을 해도
용서할 수 있는 일화들이 잔뜩 담겨 있다.
특히 고양이 집사라면 공감하고도 남을
그런 귀여운 그림들이 한가득이어서
읽는 내내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그리고 챕터 사이사이에
작가님이 키우시는 고양이 사진이
이벤트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절대로 허투루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나의 고양이가 예쁜 만큼
다른 고양이들도 보석처럼 예쁘다.
그리고 그 보석 같은 아이들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집사라면 이 책을 읽고
_ 맞아, 맞아, 우리 고양이도 이럴 거야.
하고 공감을 할 것이고,
집사가 아닌 사람들은
_ 나만 고양이 없어!!
이렇게 울부짖을 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