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디자이너가 마케터로 산다는 건 - 프로 일잘러를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공존라이프
장금숙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1월

디자인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디자인과 관련된 삶을 살았다.

직장과 직업을 아예 다른 부분으로 바꿨음에도

디자인과 질긴 인연은 쭉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어찌 보면 나와 비슷한 기분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디자이너를 쭉 하다가 갑작스럽게 마케터로 전향하였는데

디자인적인 요소를 아예 배제하지도,

완전히 마케터적인 요소만 다루지도 않았다.

조금은 중간에 걸친 느낌이 들었고,

책의 제목에 따라 예상한 내용은 생각보다 조금 달랐다.

한 디자이너의 여러 경험과 의견을 담은 책이다 보니

개인 에세이 느낌도 나면서 디자인 교양서 같은 느낌도 받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통해

기업에서, 또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디자이너

또는 마케터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지방의 중소기업에서 잠시나마

디자이너로 일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깊은 경험은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서술한 내용들이 한편으로

진정한 디자이너의 생활을 관찰한 것만 같아

읽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다.

그리고 이전에는 단순히 한 가지의 디자인만 했던 것과 달리

패키지 디자인이 브랜드 범위까지 확장하게 되고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능력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까지 확장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기까지 모든 과정은

혼자가 아닌 모든 사람과 부서의 협력이

필수적인 요소임을 또 한 번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