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인생에 대해 허무감을 느낄 때나 답답함, 무기력함을 느낄 때

우연찮게 나타난 카페에서 답을 찾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존은 삶의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무작정 떠난 여행에서 길을 잃고

우연히 세상 끝의 카페에 들르게 된다.


카페에서 만난 종업원 케이시와 카페의 주인이자 주방장인 마이크,

그 외 손님들과의 대화에서 존은 인생에서 가장 필요로 했던 답을 얻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표지가 나의 마음을 확 끌어당겼고,

평범한 자기개발서처럼 설명하는 게 아니고 우리와 비슷한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방식이라 마음의 부담 없이 편히 읽었다.

그리고 조금 더 내용을 기억하고자 완독 후 한 번 더 책을 더 찬찬히 읽었다.



_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_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_ 이게 진짜 질문이었다.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이었고 존재하는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삶을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걸 토대로 일을 하고 있지만

사회에서의 내 모습은 과연 내가 바랐던 모습인지 확신하기 힘들다.

나름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살고 있다 생각했지만 평일 아침만 되면 회의감이 들었다.

주말에도 편히 쉰다는 기분보다는 무언가 하나라도 더 해야 한다는 강박도 생긴 것 같았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에 대한 답은 아직 찾을 수 없었다.

단번에 깨달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여러 가지를 도전하고 고민하며 찾아나갈 생각이다.



_

죽음이 두려우십니까?



사람은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죽음과 가까워지는 중이다.

비운의 사고나 우연찮게 마주하는 죽음이 아닌 이상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초 줄어들고 있다.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만약 10일 동안만 사는 경우가 주어진다면 죽음이 두려울 것 같다.

특히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다면

죽음 자체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후회만 남지 않을까?





_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나는 충만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머릿속에 응어리져 있고 늘 부족함과 갈증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집착을 잠시 뒤로 미루고 내가 원하던 일을 찾는 중이다.

특히 지금의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다른 전문적인 분야에 도전하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말에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하는 것!

내가 선택하고 책임을 지며 나의 존재 이유를 찾아낼 것이다.


인생은 각본이 없다. 순간순간 적어나갈 뿐이다.

어떻게 보면 나는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계속해서 탐구하다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또는 아 그냥 이게 인생이구나 하며 시간만 흘려보낼 수 있다.

결국 모든 게 나의 선택과 마음가짐에 달린 것이고

지금의 나는 내가 왜 여기 있는지부터 탐구하기로 결정해 놓은 상태다.


이 책은 나에게 충격을 안겨주진 않았다.

작게나마 감탄사를 내뱉긴 했지만

인생을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 정도라고나 할까.

하지만 그것만 해도 내가 하고자 하는 계획에 충분히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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