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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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아이러닉하 게도 가장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아르토 파실린나의 재치가 돋보인다.
 
사업에 실패하고 아내한테 버림받은 50대 사장이 역시 군대에서 쫓겨나다시피한 대령과 자살클럽을 만들어 자살자들을 모집하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500여명의 신청서를 받는다.
 
그들중에 추리고 추려 값비싼 버스 하나를 구입해 유럽 곳곳을 여행하면서 마지막에 절벽에서 바다로 돌진하려 하지만 승객들이 모두 차 밖에 있을때 단 한 사람만이 운전 미숙으로 차를 몰고 뛰어든다.
 
승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바다에 뛰어든 그도 목숨을 건진다.
또한 자살자 모임가운데 여러 커플이 탄생하고 각자 자기 삶을 찾아열심히 살게된다

 

결론은 역시 이 세상은 아름답다,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교훈적인 주제이지만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데서 조금 위안을 얻는다.  
이 책의 작가가 생소한 핀란드 사람이고 본국에서 큰 호응을 얻은걸 보면 드러내진 못하지만 자살이라는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는것 같다.
 
물론 자살이 나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자살을 생각하는것 자체는 나쁘지 않는것 같다.
어차피 사람은 죽음을 향해 질주하고 있지 않은가.
 
자살이 궁극적 안정상태 즉 최초의 유기체 상태로 환원하려는 본능이라는 주장까지 있는걸 보면
죽음은 피하고 싶지만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기에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 심정으로 미리 앞당길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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