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 - 이매진 올더피플 03
해리 마이하퍼 지음, 염정민 옮김 / 이매진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바로 앞에 읽은 책과 제목이 같은데, 그 책은 한국사람인 쓴 링컨 전기였는데, 그 책도 평범하게 좋았지만, 뭔가 깊이가 부족한듯해, 링컨 평전을 하나 더 보고 싶어 골라본 책입니다.
링컨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19세기 중반, 미국 정치에서 언론, 신문사는 지금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당파적이고,
언론인들(신문사주나 발행인, 편집인)은 당당히 현실정치에 드러내놓고 개입하고 정당의 후보 선출등에 공공연히 개입하던 시절이었나봅니다.
이 책을 보면, 그런 언론 환경에서 언론과 협력,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노골적으로 언론을 이용하던 링컨의 능력이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물론 시대가 다르니 이제 그런 걸 따라할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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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링컨이 대통령 당선되는 순간부터, 연방에서 탈퇴하겠다는 남부연합주들,
그리고 노예해방정책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인지를 노심초사 경계하며 여차하면 언제든 연방에서 나갈 수도 있는 "경계주들",
그리고 연방안에서 더 강력한 노예해방정책 추진을 요구하던 급진파들로
분열되어 있던 시기에,
노예해방을 추진하고 싶으면서도 하나의 나라인 연방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임을 아는 링컨이 그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알려줍니다.
무엇보다도 연방유지를 위해 분리주의자들과 전쟁을 불사하지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미국인들이 링컨을 존경하는 이유가,
노예해방을 추진한 것과 연방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감행하고 여기서 승리한 것 중에 무엇이 더 큰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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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문장과 번역자의 글 중 인상적인 몇 부분을 기억을 위해 남겨봅니다.
"...링컨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는 동시에, 때때로 악의적이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비판에 직면해 남북전쟁에 대한 공중의 지지를 유지해야 했다. 링컨 진영으로서는 어려운 균형잡기였다..."
"...모든 문제의 근저에는 노예제 문제가 놓여 있었고, 대통령은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중이었다. 노예제 폐지론자들의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한 링컨은 켄터키, 메릴랜드, 미주리 등 접경 주들의 반감을 살 여유가 없었다..."
"...'최소한의 뉴스와 최대한의 정치'를 제공하는 당시의 정치적 신문들은 남북전쟁 내내 연방정부를 괴롭힌 성가신 존재였다
. 링컨은 전쟁에 반대하고 노예제도 폐지령을 격렬하게 비난하던 반대파 언론들뿐만 아니라 노예제도 폐지령의 범위와 방법, 시기를 둘러싼 전쟁 찬성 언론들의 악의적인 공격에 직면했다..."(옮긴이의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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