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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대화 - 개정판
마크 & 패티 버클러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하나님과의 대화라면 기도나 성경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해주었다.
내가 하나님께 간절히 빌면 그 기도의 내용에 응답받는 것이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대답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선포된 말씀을 읽고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추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은 사람과의 대화처럼 귀에 분명히 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의 흐름 가운데 떠오르는 자연스러운 생각을 감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생각, 개념, 낱말, 느낌, 환상으로 표현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대화를 위해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인식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과 사탄의 음성을 분별하는 것이다.
사탄은 원래 천사였기 때문에 종종 빛의 천사로 가장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3:15)라는 성경의 말씀으로 분별해야 한다.
성령의 말씀은 평안을 가져다주지만 사탄은 그렇지 않다.
또한 계시의 열매로도 분별할 수 있다. 성령이 주시는 계시는 평안과 깨달음 지식을 주지만, 사탄이 주는 계시의 열매는 두려움, 속박, 염려, 혼돈이다.
둘째, 생각과 감정을 잠잠히 가라앉히고 고요한 상태로 나아간다.
하나님과 교제 때 가장 큰 방해꾼은 내면의 온갖 소리, 생각, 잡념들이다.
이 때 환상을 사용하게 되면 내 생각을 집중시킬 수 있다.
셋째, 성령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꿈과 환상을 본다.
요즘 시대에 환상이라니, 어쩌면 현실과 맞지 않는 허황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성에 기초한 합리성을 "우상화" 라고 단언한다. 머리를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듯했다.
지금의 내 모습 또한 하나님을 나의 합리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꿈과 환상은 절대 공상이나 백일몽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우리의 영 안에서 운행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환상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넷째,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를 기록하는 기도 일기를 쓴다.
기도 일기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의 내용과 그 분의 응답이라고 믿는 것들을 간단하게 기록하는 것이다.
흔히들 기도제목은 많이 기록하는 데 하나님이 주신다고 생각되는 마음의 생각을 적는 것은 생각지 못했었다.
이 기도 일기를 통해서 하나님의 목소리, 그리고 내 안의 목소리, 사탄의 목소리를 분별할 수 있다.
기도 일기는 하나님의 음성을 오해하거나 엉뚱하게 이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였으나 응답을 받지 못할 때가 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침묵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가 그릇된 동기로 기도하거나 주님이 대답하기 원하지 않는 질문에도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