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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현대음악과의 만남 - 필립 글래스.쇼스타코비치.메시앙의 시대 ㅣ 클래식 시대와의 만남 5
데이비드 맥클리리 지음, 김형수 옮김 / 포노(PHONO) / 2012년 4월
평점 :
클래식음악에 대한 책이 시리즈로 나왔다.
중세, 르네상스 시대 음악부터 바로크, 고전시대, 낭만 시대, 그리고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총 5권이 한 시리즈이다.
각각의 책들은 그 시대 인물들의 이야기와 역사, 사진들을 담고 있고, CD까지 함께 있어 책을 읽으면서 직접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내가 읽은 책은 현대인들은 오히려 잘 모르는 현대클래식 음악책이다.
우리는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멘델스존 등등 고전클래식은 학창시절부터 배우기도 하거니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현대의 클래식음악은 오히려 생소하고 낯선 부분이 많다.
현대의 클래식은 후기 낭만주의부터 신고전주의, 영국 음악의 르네상스, 국민주의, 전위음악 등으로 시기를 나눌 수 있다.
20세기 클래식음악은 고전클래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전의 음악들이 철저한 규칙과 형식, 조화를 중시하였으나,
현대의 음악은 기존의 사조에 반발하여 불협화음이나 실험적인 사조들이 많다.
실제로 이 책 CD에 수록된 5개의 소품을 들어보면 가장 긴 것이 1분 43초이고 39초, 32초, 심지어 3초만 연주되는 곡도 있다.
이 때문에 처음 현대클래식을 접한 이들에게는 그러한 불협화음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CD를 듣다 보니 내가 기존 클래식에 상당히 편안하게 익숙해진 상태였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발라드만 듣던 사람이 헤비메탈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나와 주었으면 한다.
이런 다양한 실험들이 사람들에의 귀에는 불편(?)함을 주기는 하지만, 기존의 음악을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을 이해한다면 음악의 창조성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듯이 다양한 시도와 변화가 음악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