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산다 - 자녀교육 전문가 40인과 함께하는 좋은 부모 워크숍
마샬 듀크.사라 듀크 엮음, 모난돌 옮김 / 뜨란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서평을 쓰게 되었다.
40인의 자녀교육 전문가가 쓴 책이라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과연 나는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자녀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에게 핵심적인 내용을 '마지막 강의' 형식으로 부탁한 에세이이다.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자녀 교육에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한 배에서 난 형제자매조차 다 다르듯 교육의 방법 역시 아이들마다, 그리고 시기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에게 A 라는 방법이 효과적이었다고 해서 다른 아이에게도 똑같은 효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앞서의 육아정보가 유용하고 효과적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어떤 육아와 교육을 택할지는 부모의 몫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항상 끊임없이 공부하고 아이의 상태를 잘 파악하여 시기에 맞는 교육,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다양한 충고들 가운데 내 자녀에게 가장 잘 맞는, 그리고 부모에게도 잘 맞는 원칙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부모는 없다.


요즘 아이 기 살리기에 급급해서 절대 야단치거나 뭐라 하지 않는 부모들이 많다.
그래서 공공장소에서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경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안 돼'라는 말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이에게 한계를 정해줌으로써 아이는 욕구를 자제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개념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를 대할 때 현재의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동시에 아이에게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는 '두 아이 개념'이었다.
한 아이는 부모의 보호와 인내가 필요하지만 또 다른 아이는 독립적이고 이타적인 어른으로 성장한 미래의 아이이다.
부모가 현재 아이의 관점에서 결정한 사안이 미래의 아이에게도 영향을 준다는 걸 상기해야한다고 한다.
나의 어릴 때를 생각해보아도 나의 부모의 양육방식이 지금의 나를 이루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의 미래가 부모에게 달려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지금 아이와 함께 하는 매순간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다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우 오랜 시간과 끊임없는 노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육아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 이것은 부모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
어떤 보수나 대가보다도 아이가 올바르고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준다면 그만큼 보람된 일이 없을 것 같다.
결국 부모가 된다는 것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아이가 성장 할 때까지 항상 진행형의 과정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노릇이라는 것이 새삼 부담스러워지기도 했지만, 그 만큼 예전보다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도 들었다.

이 세상의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은 정말 큰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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