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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를 일고 리뷰해 주세요.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 스타를 부탁해
박성혜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에는 한 매니저의 실패와 성공담을 통한 일종의 자서전이 아닐까 싶었다. 책을 절반쯤 읽을때에는 무언가 강렬한 짜릿함이 느껴졌고, 연예산업종사자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우리가 느끼는 이 사회의 불편한 진실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다.


책은 김혜수, 전도연, 지진희 등 저자가 거쳐간 동료와 같던 배우들과의 인연뿐만 아니라, 막 태동한 매니지먼트 산업의 성장과 그 속에서 생겨난 많은 갈등과 문제들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 난뒤,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짧막한 리뷰로 쓰기에는 역부족인것을 알았다.

저자는 단순히 매니저로써의 삶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산업의 초기멤버로서, 그 산업의 가치와 영향력, 형성과정등을 잘 정리하여, 하나의 개론서이자 지침서와 같이 글을 마무리 하였다.


실천적 행동, 때론 무모함으로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저자의 외침이 이런 멋진 글이 되어 돌아올줄을 아마 많은 사람들이 몰랐을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은 늘 변화를 꿈꾸고, 달라지고 싶어한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삶이 주는 편안함에 안주하고도 싶어한다. 그러나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재발견하고, 재능을 키워나갔듯이, 21세기의 많은 직장인들 또한 우리 인생에서 다양한 모습의 배우가 되어야, 스스로가 생각하는 이상과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책속에 스쳐지나가는 많은 명언들이 있었다.

그것들중에서도, “눈앞의 화려하고 빛나는 영광만을 쫓지 말고, 그들의 숨은 노력과 포기하지 않고 올곧게 감내한 시간과 열정을 눈여겨봐야 하리라. 나는 간혹 몹시 지치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깊은 상념에 빠질때마다 성공한 인사들의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다시 힘을 얻는다”


“본인 스스로 셀프 매니지먼트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무엇보다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것을 충분히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고 있는지,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따라야 하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충분히 그 가치가 소진되었다는 판단이 들 경우 나이와 환경을 고려하여 과감하게 내외적인 변화에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자기경영 방식이 될수 있다.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누가 봐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이 독립된 개체로서 일관되게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나, 인간은 완성형이 아닌 언제나 형성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와 같은 표현들은 우리가 늘 가슴속에 염두해 두어야 할 내용들이었다.


정점에 올랐을때 스스로 내려오는 것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책에서 본 사람들중에서는 안철수 현 카이스트 교수가 있다. 안철수 교수는 환경적으로, 인간적으로 충분히 성숙한 사람이었고, 그럴만한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제대로 성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아니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볼수 있는 충분히 실패한 사람이었으며, 책의 절반과 같이 실패한 인생이 반이었다. 그런 그가, 정점에서 내려온다는 것은 더욱 더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에게 "멋지다“라고 표현한다.

예전 국어시간에 멋지다라는 의미에 대해 공부했던 적이 있다.

멋지다라는 말이 아무렇게나 쓰일수 없는 말임을 그때 알았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책의 제목이었다.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 라는 표현으로는 저자의 인생과 노력을 다 표현하기 어렵다. 그리고 저자와 같이 자신의 분야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성장한 사람들, 개척자들에게 어울리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별을 빛나게 하는 것은 또다른 별이다. 저자는 우리가 관심에 두지 않던 또 하나의 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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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등장인물이라... 글쎄.. 많은 인물이 있지만 그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등장인물이 단 2명밖에 없는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클로이가 생각난다.

그녀를 통해 나는 연애하는 동안의 무수히 많은 감정들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5. 글쎄. 이 또한 잘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소설속 인물인 것 마냥 생각해본적은 없기 때문이다. 갑자기 떠오른 인물. 시간을 파는 남자의 보통남자 TC, 그의 모습이라면 나와 조금 닮았을 것 같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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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공지영 산문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10. 책상은 책상이다. - 꽁트를 담은 책이었는데,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이 독후감 숙제를 내주신 책이다. 그때 내가 주로 읽는 책은 민화집, 우화집 같은 것이었는데, 세상에는 이런 책도 있구나 하고 감탄할 정도였다. 그래서 처음으로 장문의 독후감 숙제를 제출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진정한 내 인생의 책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보다 다양한 책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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