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가든
한윤섭 지음, 김동성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의 길목에서 문득 마주치게 되는 소중한 생명들, 그리고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


아이와 함께 귀를 쫑긋 세우고 작가님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푹 빠졌다. 4편의 짧은 단편 속에서 주는 울림은 무심코 지나쳤던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숲속가든>
"삐약 삐약" 🐤 노랗고 예쁜 병아리들이 상자안에서 귀엽게 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린 마음에 너무 예뻐서 집으로 사왔던 적도 여러번. 보통 건강하지 못한 병아리들을 학교 앞에서 판다고는 하지만, 그때는 사랑을 듬뿍 주어서였을까~병아리가 닭이 되어가는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아빠가 너무 커버린 병아리를 시골에 데려다줬다는 말만 들었고, 그후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조차 못했다.

우리가 함께하는 '먹는 것'과 '키우는 것'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우리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생명의 의미는 무엇일까? <숲속가든>에서는 슬프지만 감동적인 생명의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이야기 동굴》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다. 나무와 풀, 모래까지도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p.56 )

이야기 신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한 소녀가 다 죽어가는 나무를 위해 작은 물병에 물을 담아 언덕에 올라 나무에게 물을 주었다. 하지만 마을은 비가오지 않아 사람들이 먹을 물도 부족했기에 더는 줄 수가 없었다.

미안한 마음에 매일 나무에게 속삭였다. "기쁜 소식이 있어 며칠 있으면 아주 시원한 비가 온대."
거짓말이었지만 소녀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다 죽었다고 생각했던 나무에서 푸른 이파리 셋이 보여서 그랬을까?

아이와 함께 산책하던 하천길에서 다죽어가는 풀 숲사이 아주 작고 예쁜 꽃을 본 적이 있다. 우리는 알고 있었다 다음번에 보면 더 예쁘게 활짝 피어난다는 걸..🌸



<잠에서 깨면>
세번째 이야기는 치매라는 병이 사회적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에 쓰인 글이라고 한다. 잠깐 온전한 정신이 돌아와 자신의 상황을 인식한 순간의 참담함을 아이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풀어낸 글이 돋보였다.



<비단잉어 준오씨>
충격적이었다. 그린 트리 공원 연못 속 비단 잉어들이 모두 죽고 말았다. 직원이었던 할아버지의 젊었을때 이야기다. 우리가 지켜줘야 할 작은 생명체들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작은 사회라도 '엄연한 규칙'이 있다는 걸 알려준다.



이 책은 2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한윤섭 작가님의 5년만에 신작이다. 초등 시절 둘째가 감동깊게 읽었던 작가님의 책 <해리엇>을 나에게 들려준 기억이 난다.<숲속가든>역시 많은 아이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전해줄 작품이 될 것이다. 4편의 이야기는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메세지로 연결되어 하나의 서사와 같았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간 자연, 인간, 동물 수많은 생명체안에서 연약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아이들의 뇌가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 그 시작은 건강한 자아를 심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봄처럼 향긋한 책표지가 예뻤던 책을 다 읽고 나니 봄을 반기는 소중한 생명들이 눈앞게 아른거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