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왕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35
엘리자베스 레어드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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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굶주려 죽어가는 사람과,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사람, 혹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하루하루 끼니를 떼우는 것도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하야 한다.

가끔 TV채널을 돌리면 나오는 난민어린이들을 돕자는 방송이나, 모금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나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정작 시간이 지나면 이내 기억속에서 잊혀져 버리고 만다.

 

<쓰레기왕>은 뜻하지 않게 '길 위의 아이들'로 전락해버린 두 소년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살아간는 이들이 있는데 정작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돕고 싶지만 막상 하려니 생각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그대로 비치는 것이었다.

 

흔히 이야기에서만 존재하는 이야기가 아닌 실제로 집이 없어서 또는 돌봐줄 부모가 없어

노예로 팔리고 , 인신매매까지 당하는 아이들이 거리에 수두룩하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거친 물쌀에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는 이들의 모습은

갈 곳을 잃은 이방인의 모습이다.

 

이 이야기에서 나오는 "미모"와 "다니"는 길거리에 나앉게 되면서 갖가지 일들의 경험하며

성장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자책하지 않으며

그 힘든 길을 걸어나가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또는 전 세계적으로 고쳐나가야만 하는 그런 문제를 이제는 방관하지마는

말고 우리가 주도해서, 우리 힘으로 이뤄내 아이들의 미래가 좀더 밝고 희망찬

미래로 가득차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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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1985 사계절 1318 문고 89
홍명진 지음 / 사계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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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표지를 봤을때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그런 소재의 이야기인줄 알고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책의 내용과 달라 다소 흥미로웠던 이야기였다. 각자 먹고살기도 바쁘고, 이웃간에 대한 관심도 많던

이 시대에 한 사내아이의 성장과정과 그의 엄마, 그리고 주변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진 청소년

소설이었다라고 생각한다. 1985년이라고 하면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새롭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타임캡슐 1985>는 제목에서 말하듯이,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해방촌에서 살고 있는 인물들과 주인공의 이야기를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지만 소소하고 정겹게 그려낸 글이다. 그때당시 흔히 청소년들이 생각하고 있던 고민들과,

그들의 이야깃거리들을 등장시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과 이떄당시의 모습을 비교해볼수

있었다.

 

과부로 아이들을 도맡아 키워야만 했던 엄마의 모습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굳센 "엄마"라는

이미지를 볼수 있었다. 또 그녀가 사장으로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공장인 '미모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를 1980년대로 이끌어가는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미모사'라는 공장은 그녀의 지지대이자 혼자 아이들을 키우기까지 많은

도움이 되어준 어쩌면 그녀의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공장이 한순간에 재가 되어 버리자 자신이 이 해방촌에 있을 이유가 없는듯

마을을 떠나버리는데 해방촌을 떠나 좀더 큰 사회를 겪어 나가며 그녀와 주인공인 주오와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오랜시간이 흘러 어느덧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에 살아 숨쉬는 사람들과

그들의 인생을 여전히 책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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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12년
솔로몬 노섭 지음, 이세현 옮김 / 새잎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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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는 아주 멀고, 절대 가까워질수 없는 단어라고만 생각했던 "노예"에 대해서 생각할볼 거리를 주었던 책이었다.

흔히 책에서나 혹은 TV를 통해서나마 만날수 있고 접할수 있었던 "노예". 그들의 삶은 새장속에 갇힌 새처럼 자유롭지 못하고

주인이라는 이름하에 속박되어 있었다. 이 책은 솔로몬 노섭이라는 우리와 평범한 한 자유인이 불행하게도 납치가 되어

무려 12년동안 억울한 노예생활동 해야만 했던 그의 일생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다.

그는 이 12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선천적으로 노예로 태어나야만 했던 이들과, 또는 자신처럼 납치로 인해서

잡혀와 노예가 된 이들을 만나면서 자유에 대해서 그들의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자신들이 어떤 권리가 있는지 지금 겪고 있는 자신의 일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이들은 알아차리지 못한다.

매번 반복되는 삶의 굴레속에서 그들이 몸으로 터득한 것은 말을 듣지 않으면 채찍질을 당할 것이라는 것과

무조건 복종이라는 생각밖에 박혀있지 않았다.

 

자신이 자유인이라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어떻게든 아내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조국으로 돌아가려고

애를 썼던 그는 그 12년이라는 긴 세월을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버텨냈을까..?

그의 심정을 다 말할수는 없지만 아마 그는 조국으로 돌아가야 겠다는 그 생각하나만으로 그 오랜 시간을 버티고 인내해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솔로몬 노섭이 12년동안 노예로 지내면서 모시게 된 주인은 여러명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람은 '엡스'였다. 악독하기는 둘쨰가라면 서럽고 한마디로 무식하고 돈밖에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주인들중에서 그런 이들만 있는것은 아니었지만 솔로몬 노섭이 가장 오랬동안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주인이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노예들을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축'보다 더 낮은 생물로 취급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동안 눈쌀을

여러번 찌푸릴만큼 아주 대단했다.

 

p.212 법이나 일반적인 관습에 따라 정찰대에게는 주인의 농장을 통행증 없이 벗어난 노예를 임으로 채찍으로 떄리고,

만약 노에가 도망치려고 할 경우 총으로 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후에 솔로몬 노섭이 노예생활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 구출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재산걱정을 했으니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대략 짐작이 갈 것이다.  

<노예12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인간에게 자유란 무엇인지, 도대체 노예와 자유인을 구분짓는 그 선은 무엇인지..

그 밖에도 많은 물음과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았다.  노예제도는 아직까지도 세계여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사고 팔리는 광경이 벌어지는 뿌리가 보이지 않는 문제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나가고 맞서나가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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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피쉬 - 물고기로 보는 인류문명사, KBS 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
송웅달 지음 / 페이퍼스토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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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줄곧 함께했을 물고기들.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인간이 진화할수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슈퍼피쉬는 KBS글로벌 대기획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프로그램인데 아쉽게도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책으로나마 사진을 통해서 마주할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고

궁금증을 갖게한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물고기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던

저에게 좀더 생각의 폭을 넓혀줬다고도 할수 있죠ㅎㅎ



이 장면은 도곤족의 신성한 낚시의식이라고 불리는 안토고축제의 모습입니다. 정말 많은 수의 장정들이 이 호수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장면이죠.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이들의 열기가 느껴지는데 실제 현장에서 마주한다면

얼마나 치열하고 뜨거울지 상상이 가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참치던지기 대회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처음 이 사진을 봤을때 무슨 먹을것을 가지고 장난을 치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들의 50년동안 내려오는 전통적인 놀이고 이 참치를 통해서 관광객들을 엄청나게 끌어모아

엄청난 부자가 ?다네요ㅎㅎ

왠만한 집에는 요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말이 있다고 할 정도로 떼돈을 벌었습니다...



이건 절인 청어를 먹고 있는 모습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 고기입니다...

양파와 소금에 절인 청어를 함께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인데 먹을? 저렇게 고개를 뒤로 젖힌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 사진은 츠키치 어시장 경매에서 자그마치 8억 5000만원에 낙찰이 되었던 참치입니다.

말만 들어도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인데 그만큼 이들의 참치에 대한 자부심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새길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바다라는 거대한 자연의 한 부분과 인간은 먹이사슬위에 놓여 먹히고 먹히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은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앞에서 먹이사슬의 한 부분일수밖에 없죠.

이 책의 저자인 송옹달작가는 독자들에게 한가지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고기 없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갈수 있을까?"

저는...글쎄요...?이런 질문을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만약 물고기가 우리 생활에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p.337

물고기가 사라지는 시대, 사람들은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바로 이것이다. 인류가 세상에 존재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바다에서 얻는 음식의 미래가 없어지게 생겼다.

물고기가 없었으면 인류의 역사도 없었을지 모른다. 과연 물고기가 사라진 지구에서 인간은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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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밤에 본 것들
재클린 미처드 지음, 이유진 옮김 / 푸른숲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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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하고 성의있는 리뷰 등록은 문충의 신용도와 차후 이벤트 유치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다소 특이한 주제를 바탕으로 지어진 이 작품은 희귀한 평에 걸린 세명의 아이들과 그날 밤에 그들이 목격하게

된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햇빛을 오랫동안 쐬지못하고 밤에만 돌아다니는 이 아이들은

지루하고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 변화를 주기 위해서 어떤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그 운동을 하는 도중 그들이 목격하게 된 장면은 살인사건이었다. 

 

이들의 얽키고 얽힌 관계들과 청소년들간에 이루어지는 사랑, 자신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병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들이 섞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소설이다.

보통의 스릴러소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밤에 본 것들>이란 작품은 희귀한 병을 가지고 있다라는

설정으로 기존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인물들을 만들어냈다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 희귀병이라는 벽에 갇혀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지내야만 하는 답답함과 괴로움들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만약 내가 살인사건을 목격한 주인공이었다면? 만약 내가 희귀병을 앓고 있어 보통 사십세가 되기도 전에

죽어야만 하는 그런 몸이라면? 평소에 친하게 지내고 있던 친구가 나를 속인것이라면?

10대들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그들 간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갈등들이 풀어져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후련하기도 했지만 나의 청소년기 시절의 모습이 떠올라 씁쓸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결말부분은(밝히지는 않지만..)아직도 이것이 말하고자 하는게 뭘까라고 생각되게 하는 부분이다.

또 살인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 지지 않는 부분에서는 함께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부분이었다.

<우리가 밤에 본 것들>이란 작품은 아직까진 나에게 모호한 작품이었지만 인생에 대해서, 또는 삶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주었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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