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
지나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 집 꼬맹씨는 이제 말문이 트여 하루에도 수십 개씩 이것저것 질문한다. 그런데 몇 가지는 벌써부터 답할 때 살짝 망설이게 된다.



"왜 이쁜 말만 해야 해?"​

"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해?"​

"왜 책을 읽어야 해?"​



생각해 보면 정규 교육과정 이후로 책과 담쌓고 사는 사람이 수두룩하고, 평생 친할 것 같은 친구와 자연스럽게 멀어지기도 하며, 나조차도 이쁜 말만 골라서 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가급적 타인에게 상냥하고 친절하게 말하는 것이 좋고, 절친이라고 할 수 있는 이가 한두 명쯤은 있는 삶이 더 행복하며, 우리가 지혜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니 가급적 아이에게 이런 행위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려주며 설득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의 작가는 이러한 '가치'에 기반한 기본 원칙을 지키는 육아를 '본질 육아'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본질에 충실한 육아를 '밥 짓기'에 비유하고 있다.



쌀 : 아이 (잠재력)​

물 : 사랑과 보호​

불 : 가치와 마음자세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 56pg 발췌

소아정신과 의사인 작가는 본인의 임상 경험과 버무려 쌀과 물과 불에 해당하는 요소들에 대해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이와 아이의 잠재력(쌀)을 부모의 사랑과 보호(물)에 기초하여

아이가 바람직한 가치와 마음자세(불)를 견지하도록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본질 육아'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인인 작가 본인의 의견도 상당 부분 기술되어 있지만, 전문가의 상담 사례가 포함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은영 선생님의 책에서도 느꼈지만, 개인적으로는 육아라는 분야에서는 이런 전문성이 확실히 화자의 설득력을 높여주는 것 같다.



나와 같이 육아에 대해 고민과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읽자마자 바로 바깥양반에게 추천했다. 바깥양반은 꽤 바쁜 사람이라 책을 자주 추천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매일 일상 육아에 지쳐 마음의 여유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의 전반에는 고민이 없는 육아는 일종의 직무유기라는 정서가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되 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이러한 고민이 사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소중한 서적을 제공받아 읽고, 제 의견을 가급적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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