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와요!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8
프랑수아즈 로지에 지음,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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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육아를 하기 전에는 서점에 가도 유아동 서적 코너에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때문에 동화책은 아직도 조금 낯설다. 하지만 아이들이 책에 익숙해지는 것보다 훌륭한 선행 학습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요즘은 서점에 갈 때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제일 먼저 살펴본다.

자주 보다 보니 느낀 게 있다. 서점 전체에서 참신함이 가장 살아 숨 쉬는 곳은 단언컨대

유아동 서적 코너라는 점이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는 책부터 3D 입체 퍼즐이 적용된 서적, 각종 스티커를 붙이며 독서할 수 있는 책은 물론이고 지웠다 썼다 필기를 할 수 있는 작은 전자기기를 연동시킨 책들도 있었다. 성인인 내가 보기에도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이 많다.

이렇다 보니 전통적이고 다소 평범(?) 한 동화책들은 약간 외면당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해당 코너에서 아이들이 만지작거리는 책들만 봐도 그렇다. 단순히 그림과 글씨가 있는

책들은 인기가 없다.

재미있는 점은, 아이가 정말 오래 보는 책들은 의외로 이런 '재미없는' 책 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우리집 아가도 처음에는 이런 창의적인 책들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책장 앞에 가면

습관적으로 고르는 책, 자기 전에 보는 책들과 같이 '최애책' 들은 대부분 이런 단순한 책들이다.

아마 '눈이 와요'도 우리 아이의 '최애책' 리스트에 곧 포함될 것 같다. 아이가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와요는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이쁘기에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좋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고 후반부에 재미있는 반전(?)도 있다. 무엇보다 눈이 오는 날 들뜬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것 같아 맘에 들었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일독하며 잠에 들 것 같다. 좋은 책을 알게되어 기쁜 마음이다. 역시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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