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하는 법 - 월스트리트 트레이딩의 전설, 제시 리버모어 탑픽 고전 1
제시 리버모어 지음, 이은주 옮김 / 탑픽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연도로 보는 제시 리버모어의 생애' (249pg~) 부분 이다. 이 한페이지에 저자인 제시 리버모어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압축되어 있다. 그는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파산을 거쳐 주식 시장의 큰 손이 된 후 63세의 나이로 호텔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세 번의 파산을 거치는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는 '난 이미 지쳤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고 한다. 너무 큰 성공이 아이러니하게도 그에게 독이 되어다가온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대목이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이른바 시장의 흐름과 추세를 파악하여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잡아 수익을

거두는 이른바 '추세 매매'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그의 저서를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책을 통해 미약하게나마 그의 투자 철학을 배우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이 책을 골랐을 것이다. 리버모어는 이 책의 전반에 그의 각종 투자경험, 실전 사례는 물론, 실전 투자를 위한 자신만의 차트 작성법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작성해 놓았다.

(다만 그의 차트 작성법은, 의미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 다각화 된 요즘의 시장에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이긴 했다.)

그러나 나는 리버모어의 인생 자체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의 다른 매력을 찾자면 바로 리버모어의 자서전적인 성격도 지닌다는 것이다. 그의

투자 이력이 소개되는 중간 중간에 그가 해온 생각들과 투자 철학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며 그가 살아온 길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나는 그의 인생이 한 편의 드라마틱한 '비극'이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그는 특유의

뚝심과 철학으로 남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큰 성공을 맛 보았으며, 후대의 사람들이 찾아

읽는 훌륭한 서적을 유산으로 남겼다. '자살'이라는 마지막 때문에 실패했다고 치부되기

에는 그의 인생은 나름 멋진 훌륭했다.

다만 내 스스로에게도 끊임 없이 하는 질문이기도 한데, '리버모어는 제대로 된 인생의

목적지를 찾은걸까?' 라는 의문이 들긴 했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하는 바와 같이 인생이 죽을 때까지 멈출 수 없는 레이스와 같다면, 명확한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지 않은 인간은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 내가 살고 싶은 방향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면 인생이란 레이스의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이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당장 더 급한 것이

있다는 핑계로 목적지에 대해 결론은 커녕 고민조차 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어찌보면 리버모어도 바쁜 삶에 치어 목적지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었던 건 아닐까?

나의 이러한 설익은 추측을 담아, 이 책을 제대로 된 인생의 목적지를 찾고 싶은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리버모어의 투자철학이 담긴 부분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우리

모두는 이러한 철학을 충분히 배워 부자가 되더라도 이후의 삶을 살아갈테니까... 이 책은 각자의 목적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서적을 제공 받아 독서한 후, 저의 주관을 담아 남기는 글입니다.

#주식 #투자 #주식투자하는법 #주식매매하는법 #제시 #제시리버모어 #리버모어 #jesse #livermore #howtotradeinstocks #월스트리트 #성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