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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이네 사계절 자연미술놀이 - 놀이 중심, 아이 중심! 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엄마표 미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7
차진아(라온맘) 지음 / 서사원 / 2021년 9월
평점 :
센스도 정보도 부족한 초보 아빠라,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늘 어렵다. 하지만 아이에게 언제나 좋은 것,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싶고, 행복한 추억만 만들어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책도 많이 봐야한다. 다 처음이고 생소하니까.
이럴 때 육아 선배들은 늘 큰 도움이 된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도 그들의 조언과 경험은 의욕만 앞서 시행착오만 거듭하다 아이와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에는 작가가 아이와 함께한 소중한 놀이 조언들이 담겨 있다. 그것도 아름다운 색감의 결과물들과 신선한 방식들이 넉넉하게 담겨서.
이 책에는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어 보이는 놀이가 많았는데, 특히 '셀러리 물관 실험'과 '드라이아이스 비눗방울' 놀이는 성인인 내가 보이에도 재미있어 보였다. 우리 아이는 원래도 비눗방울이나 다양한 색감이 있는 물건을 좋아하는데, 셀러리나 드라이아이스 등 신선한 재료와 접목된 형태에 신기해할 모습을 상상해보니 얼른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또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작가가 소개하는 놀이마다 자녀와 실습한(?) 사진을 함께 삽입하여 놓았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과 정성은 그 자체로 높이 평가(아이와 추억샷 하나라도 남기고자 애써 본 부모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 할만하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책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모라도 자식에게는 좋은 것만 주고 싶을 것이기에, 자녀의 즐거운 모습을 기록해 놓은 사진만으로도 작가는 소개한 놀이들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개된 놀이들이 3세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난이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17개월이 된 나의 아이는 책에 삽입된 사진을 한참 보면서도 이러한 것이 놀이라는 것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책에도 '3~5세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자연미술놀이'라고 소개글이 적혀있다)
그리고 준비물이 다양하고 많은 것도 심리적 장벽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보는 화려한 재료들에 먼저 익숙해 질 것을 요구하던 유아식 책을 보고 느꼈던 좌절감이 이 책을 보면서도 살짝 느껴졌다. (그래도 마음 굳세게 먹고 꼭 놀이를 해줘 볼 생각이다 ㅎㅎ)
나는 이 책을 육아는 초보이지만 의욕이 넘치는 엄마아빠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어딘가 모르게 지루하고 시무룩 해보이는 아이들의 눈을 반짝반짝하게 해 줄 놀이들이 가득한 책이기에, 더 많은 이들이 아이와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여담으로, 놀이마다 호기심 가득하고 '찐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라온이처럼 우리 아가도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길 기원해 본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저의 주관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