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자 엄마가 되기로 했다 - 내 가족의 미래가 바뀌는 아주 특별한 투자 수업
엄지언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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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은 말 그대로 책을 읽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글이다.

그 자체가 평가의 의미를 담고 있기에 책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한다고 하여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본인의 이름을 걸고 책을 저술한 작가의 노력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상태로 함부로 폄하하는 것이 될 수 있어 가급적 신중하게 서평을 쓰는 것이 좋고, 특히 비판적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은 깊게 고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서평을 작성할 때의 주안점을 '이 책이 좋은 책인가?' 보다는

'이 책을 누군가에게 추천해 줄 만한가?'에 두려고 노력한다.

(대개의 경우, 나는 어떤 책이 좋은지 아닌지 평가내리는 것은 주제 넘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추천해 줄 만한 책이라고 하여 모든 내용이 공감이 가는 것은 아니니까, 동의하기 어렵거나 필요한 경우 책의 내용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서론이 이렇게 긴 이유는 이 책의 서평을 쓰는 것이 유독 어려웠기 때문이다.

보통 책을 읽고 나면 어떻게 서평을 적을지 대충 감이 잡히는데, 이 책은 서평의

방향을 잡기가 정말 어려웠다.

책이 불친절하다거나 어려워서는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친절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주식의 주요 용어에 대해 최대한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설명한

부분은 특히 초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활용도가 높을 거라고 본다. 책의 내용처럼 이 부분만 충분히 숙지해도 다트(dart)의 기업 공시자료를 읽고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이 책은 다양한 자산에 대해 저자의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자산에 모두 성공적으로 투자했었기에, 본인의 경험에 이론을 버무려 독자에게 각 자산의 특징과 바람직한 투자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경험을 기반으로 책의 내용을 풀어나가는 방식의 장점은 '너도 할 수 있어' 류의 동기 부여에 효과적인데, 이 책은 정확하게 이런 부분을 공략하고 있다.

'엄마'의 입장에서 재테크를 엮어서 풀어낸 것도 이 책의 주요한 특징이다. 내용에 대해 모두 동의하긴 어렵지만, 책의 제목과 같이 '부자'가 되고 싶은 '엄마'이기에 투자에 있어 보유할 수 있는 강점에 대해 기술한 부분은 꽤 인상 깊었다. 육아에, 가사에 지친 일상에서도 재테크를 통해 부자를 꿈꾸는 엄마들에게 충분히 귀감이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부정적인 면도 꽤나 뚜렷했다.

먼저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한 부분이 너무 적다. 책의 내용처럼 저자가 모든 자산에 있어 성공적인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도, 저자가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한 기간('돈 공부'를 한 기간)은 길게 잡아도 7년 정도(2015년에 시작)이다. 이는 책의 내용처럼 '나의 가이드 대로만 투자하면 시장은 어려울 게 없다'라고 표현하기엔 다소 짧은 기간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더군다나 최근에는 많은 이들이 '버블'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로 자산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였기에, 많은 투자의 대가들도 이런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물론, 투자는 여유 자금으로 해야한다는 등의 경고성 멘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의 방법론을 강조하는 내용에 비해서는 너무 적다. 그렇기에, 나는 최근의 장세에 휩쓸려 조급해진 마음으로 책장을 펴는 이들에게 이 책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

또한, 이 책의 저술 방식이 잘 '정돈된' 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저자는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공부한 인물로, 글의 전반에 그러한 내용들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상당하다. 그러다보니, 어떤 부분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경험이나 이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전달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어 그다지 연관성이 높지 않은 경험을 예로 들거나, 불 필요해보이는 이론을 병기하거나 하는 식이었다. 이에, 앞 문장과 뒷 문장의 문맥이 명확하게 닿지 않아 앞 문장을 재차 읽는 경우가 발생했고, 이런 점은 독서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책의 내용 전반에 작가의 자신감이 지나치게 표현된 것도 다소

아쉬웠다. 저자는 충분히 '자수성가형'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하고자 노력했고, 고생과 고통을 이겨내며 부자의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이런 점이 높은 자신감으로 표출되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본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감이 문단마다 또는 개별의 주제마다 표출된다면 곤란하다.

지나친 자신감은 자의식 과잉으로 비춰질 수 있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본질을 호도시킬 수 있다.솔직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은 좋지만, 이는 성공적인 투자를 강조하는 장치로서 활용하면 족할 것이다.'내가 이렇게나 훌륭하다' 또는 '내가 이렇게나 노력했다' (그러니까 알아달라) 는 메시지로 독자에게 인식된다면 이러한 장치는 설득력을 잃기 쉽다. 지금보다 조금만 덜 표현되거나 표현의 방식을 바꾼다면

독자들에게 편안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치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만, 이 책은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와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 그렇기에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에 찌든 이들, 동기 부여를 필요로 하는 이들, 특히 육아의 고단함과 가사에 지친 엄마들이 읽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저자의 세번째 저서이다.

네번째 저서에는 저자의 역량과 컨텐츠가 더 효과적으로 담기는

서적이 발간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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