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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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외국 투자자라면 대부분 워렌 버핏을 떠올리겠지만, 피터 린치 역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주식 투자의 대가 중 한 사람일 것이다. 그는 탁월한 식견으로 피델리티 사의 마젤란 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였으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을 포함한 3권의 훌륭한 저서를 남겼다.

 

사실 이 글에는 서평보다 피터 린치가 이 책에 담은 투자에 대한 조언들을 잔뜩 적어두고 싶지만, 아직 책을 읽지 않은 상태로 이 서평을 보는 이들을 위해 아껴두고 싶다. 이 책은 저술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투자자들의 필독서라고 표현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위트'이다. 너튜브에서 피터 린치의 강연을 찾아보면 날카로운 외모와는 달리 그가 상당히 위트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책에도 이런 그의 성향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중간 중간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거나 실소가 새어나오는 것을 멈출 수 없었으며, 덕분에 4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지루할 새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구어체로 작성되었다는 특징 역시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주식 이야기를 독자로 하여금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은 충분히 한 권의 '재미있는 책'이라고 평할 만하다.


이 책을 통해 피터 린치가 전하는 메시지가 매력적인 다른 이유는 그의 방법론이 '평범'하기 때문이다. 많은 재테크 서적들이 독자에게 큰 충격을 주거나 어려운 이론을 활용하여 전문성 또는 설득력을 득하려고 하는 반면, 린치는 매우 일반적이고 쉬운 예를 통해 독자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가 이른바 '10루타(10배 이익을 가져다 준 투자처라는 뜻)' 의 예로 소개한 종목은 리미티드(의류), 던킨 도너츠, 맥도날드 등 우리의 삶에 익숙히 스며든 것들이었으며, 고성장주에 대한 투자를 꿈꾸며 굳이 이해하기 어려운 신기술에 대해 집착할 것을 권하지 않는다. 린치의 말대로라면, 우리는 생활 속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이미 훌륭하게 투자의 첫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나는 보통 꼭 보관할 책과 그렇지 않은 책을 구분하는 편이다. 꼭 보관할 책의 경우 나름 신중하게 선택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다시 꺼내어 읽어본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나는 이 책을 망설임 없이 꼭 보관할 책으로 분류하였다. 앞으로도 험한 투자 생활에 든든한 등대가 되어줄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보다는 투자에 대해 조금 더 나의 주관을 만들어갈때쯤 이 책을 꼭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조금 더 무르익은 생각과 시선으로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분명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가의 조언이란 그런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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