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에게 배우는 주기도문 - 기도를 모를 때, 기도를 다시 시작할 때, 기도가 안 될 때
김학봉 지음 / 두란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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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에게 배우는 주기도문(김학봉/두란노)
예배 마무리 할 때 축도 이외에 대부분은 주기도문을 암송합니다.
하지만 가끔은 예배 마침의 한 순서로 전락(?)합니다.
그렇습니다. 주기도문에서 ‘기도’의 정신이 빠지면 ‘주문’이 됩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의 모범입니다.
예수님의 원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기도하면 더 은혜 되겠지요.
종교개혁자 루터가 1553년 ‘이발사 페터 베스켄도르프에게 보낸 편지’를 본문 삼아
저자가 학생들과 경건 훈련 수업에서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에게 귀한 기도 안내서를 선물합니다.
주기도문에 관한 연구서가 아니라
주기도문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먼저 짧은 루터의 편지 본문을 보여준 후에
저자가 루터의 글을 해설해 줍니다.(묵상을 돕는 글)
마치 한편의 설교를 듣는 것 같습니다.
루터의 통찰과 저자의 신학적 설명 그리고 묵상 노트와 실천 일기가
기도의 무릎을 튼튼히 하고 기도의 삶을 경험하기에 잘 짜여진 구성입니다.
성경 본문을 설명해주고
루터 당시의 이야기를 언급한 뒤에
우리가 주기도문 구절구절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묵상 노트를 따로 만들어서 본문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과
자신만의 기록 노트를 따로 수록해서 책의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적용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한 주간의 실천 일기를 통해 각 장에서 설명한 중심내용을
한 주간동안 실천하여 성찰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학자의 세밀함과
교수로서 학생들의 영혼을 사랑함과
목회자로 독자들의 신앙 성숙함을 위해
학문과 교회(신앙) 현장을 연결하는 저자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묵상노트였습니다.
대개 간단한 질문으로 본문의 내용의 느낀 점을 적는 것이 대부분인데
저자는 각 장의 내용을 심도 있게 적용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예를 들면 용서에 대한 장에서는
1. 말씀과 만나기
2. 용서의 의미 생각하기
3. 하나님의 용서 만나기
4.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서
5. 용서의 실천과 중보기도
6. 나의 작은 실천
7. 묵상을 마치며 드리는 기도
7가지의 순서에 따라 적용하도록 각 단계마다 2-4개의 구체적 질문을 통해 묵상하도록 배열했습니다.
다른 장의 구성도 비슷하지만 주제에 따라 묵상 노트 질문과 종류가 다르게 만든 것을 보면서
저자가 독자를 위해 세심하고 치밀하지만 쉽고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정성이 보입니다.
개인이 하루에 30분 내외로 한 챕터씩 소화 할 수 있습니다.
소그룹용 교재로 사용하면 더 풍성할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나 새 가족 기도교육 교재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가정예배로 해도 좋습니다. 특히 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목회자에겐 주기도문 설교시리즈에 특히 본문 전개 및 적용 부분에 많은 도움 받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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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처치 - 파도 타는 교회
제레미 윤 지음 / ikp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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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처치: 파도 타는 교회(제레미 윤/IKP)
책은 매년 5월부터 11월까지 여름에만 열리는 ‘ 팝업 처치’로
성장한 이야기를 주로 전해줍니다.
선교적 차원에서 서핑을 어떻게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여
예수님의 공동체가 되었는지 말합니다.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덕분에 서핑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서핑의 유래부터 서핑 스포츠를 어떻게 배우고 즐기는지 말입니다.
물론 제게 서핑은 마음은 원이로되 몸이 따라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저자는 서핑에 대해 말하며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 서핑은 세속 문화를 넘어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파도 타는 신앙인의 삶을 살도록 이끄시는 축복이자 도전”임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 서핑이 문화선교임을 책에서 그 이유와 사례에 대해 말합니다.
그래서 크리스천 서퍼(Christian Surfers)는
서핑이 먼저가 아닌 크리스천의 삶이 먼저이며
5가지 핵심가치를 설명합니다.
1. 하나님(복음)중심 (마28:18-20)
2. 순결한(진정성) 사람들(딛 2:11-12)
3. 모두를(초교파,다민족) 끌어안는 포괄성(길3:28)
4. 섬기는(희생,겸손) 마음(마20:26-27)
5. 서퍼(도전 의식과 모험)열정(요10:10)
이런 가치를 중심으로 서핑은 하나님을 설명하기 위한 통로가 됨을 증명합니다.
이때 서핑과 서핑문화를 존중하며 시기적절하게 선교적인 삶으로 접근합니다.
서핑이 벌어지는 현지 문화와 그곳의 원주민 및
거점교회에 친밀한 관계를 맺는 중요성을 말합니다.
서핑하는 사람들과 함께 서서히 말씀으로 가득 찬 삶의 모습과
서핑의 일상이 만나 열매 맺도록 합니다.
그들과 함께 지내며 그리스도인의 가치를 가지고
귀납적 깨달음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며 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지금 세대의 서핑문화가 유흥이 중심이 문화에서 복음으로 인해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신앙과 서핑이 만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고 함께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삶을 나누면서 복음 증거 하는 사례들을 설명하는 저자의 간증은 놀랍습니다.
그렇다고 저자는 서핑 만능주의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서핑이건 커피건 그것들은 복음의 여정과 (전도 전-구원 영접- 전도 후)모든 사역에 함께 하는 도구임을 말합니다. 서핑을 통해 불신자들과 복음의 여정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소올 서퍼’라고 합니다. 그렇게 전도의 도구를 통해 그 도구를 활용하는 이들의 삶과 언어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심을 저자는 간증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곳곳에
서핑의 예를 들며 신앙과 연결짓습니다.
서핑은 넘어지는 법을 배우고 균형을 잡기 위해
반복된 연습과 연단의 시간이 필요함을 말합니다.
신앙 역시 말씀이 삶으로 표현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경건의 연습이 필요함을 말입니다.
신앙은 어떠한 어려움도 없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고 넘어짐을 통해
다시 일어나면서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닮아감을 말합니다.
그런 인상적인 부분의 하이라이트는 RightNow Media 서핑시리즈 설교 5편의 전문이었습니다. 앞의 서핑과 서핑문화 그리고 선교적 삶 그리고 성경적 세계관 이야기가 설교에 접목되어 있습니다.
서핑을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과 연결 짓습니다. 그리고 그 교차점에서 일어나는 교훈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결하고 적용합니다. 마치 제가 서핑강습회를 참석하는 가운데 하나씩 바다에서 서핑 경험한 후 서핑복을 입고 보드 위에 앉아서 성경 말씀 듣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 설교는 서핑할 때 문제와 인생의 문제를 연결하고 성경적 예시를 통해 어떻게 말씀을 적용하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거대한 파도에도 거침없이 물벽을 가르는 서퍼들처럼 성경의 인물들을 제시합니다.
제자들의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예수님의 평강의 말씀으로 새롭게 일어날 수 있었고
다윗은 평소에 곰과 사자 앞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전투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모시고 평소처럼 골리앗을 향해 달려갔던 모습들을 설명하며
균형 잡힌 일상과 신앙이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책에 서핑 관련 사진이 많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사진은 첫 번째 사진이었습니다.
거대한 파도와 물살을 뒤로하고 균형을 이루고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인생 역시 거대한 파도와 물살이 다가올 때 도망가던지, 서핑하든지, 아예 바다로 가지 말든지, 배를 타던지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보며 파도가 높을 때 가만히 지켜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보드를 가지고 파도를 향해 나아가 물에 몸을 맡기고 파도를 타며 즐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교회를 향한 거센 파도와 물결이 다가옵니다.
파도 타는 교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파도에 휩쓸려 갈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서핑 처치는 파도 타는 교회의 한 예를 잘 설명해줍니다.
이 책은 영원한 진리 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의 파도에 맞서 서핑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가능성 중에 하나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복음의 본질은 고수하되 문화와 시대의 옷을 어떻게 맞추어 입을지 질문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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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황인권 지음 / ikp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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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교회가 온다(황인권/IKP)를 읽고 느낀점(소감문)

누가복음 15장의 둘째 아들을 위하여!

[5교회가 온다] 라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책이 화제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은 사람이건 읽지 않은 사람이건

다들 각자 자기의 평가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분과 격하게 반대한 분들까지....

하지만 이 책은 옳고 그름보다

세대의 다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책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 책의 소감문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의 느낌입니다^^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면 교회문화가 변화해야 합니다.

(본질을 변화하자는 이야기 아님^^)

변화가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변질 될 수 상황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변화와 변질 사이에 서 있는 순간인지 모르겠습니다.

변화의 저항 아니면 변화의 순응이라는 갈래 길에 있습니다.

저자는 변화의 저항을 헤치고 지혜롭게 순응하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세상이 변했으니 거기에 따라가자고 주장 하진 않습니다.

특히 MZ세대가 어떻게 세상 문화에 변화하고 적응하는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앞부분에 다양하고 길게 세상 문화와 사례들을 열거합니다.

왜 이렇게 세상 문화에 대한 이야기와 특히 MZ세대 예시를 많이 들면서

다양한 변화를 이야기할까요?

저자의 의도는 바로 교회가 지금 이 시점에서 리브랜딩하기를 권합니다.

리브랜딩은 기존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 불신자와 다음 세대를 향한 변화에 맞춘 메시지의 재구성, 시대에 맞는 현대화 등을 새롭게 재정비할 것을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핵심메시지와 비전을 명확히 하고 세대의 문화 소통방식을 반영한 예배와 공간구성 및 소통방식을 시대에 맞게 재설정하기를 권합니다.

세상을 닮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근본적인 정체성과 방향을 현대적이고 효과적으로 재정립하는 전략적 과정입니다.

제가 이해한 저자의 주장을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하나님의 의도를 세상의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마치 예수님이 성육신 하셨듯이(114)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원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고전 922)

그래서 본질을 견고히 하되 방법을 다양하게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5교회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있어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세상은 종교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종교가 아닌 다른 것으로 대체합니다.

바로 다른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은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분석하고 왜 인기가 많고 사람이 몰리는지

이유를 묻습니다.

변화된 삶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Mobile’, ‘Me Generation’, ‘K-’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일어난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 현상은 바로 라이프 스타일, 리츄얼, 커뮤니티, 로컬 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맞추어 교회가 어떻게 MZ세대를 마음을 얻어 부흥한 사례를 한국과 외국교회의 예시를 설명합니다.

이때 세상과 MZ 세대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들의 변화된 생활양식에 적합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자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저자는 리추얼에 대해 설명합니다.

젊은 세대가 사주와 타로에 열광하는 이유는 영적 갈급함 때문입니다.

종교에 대해 관심은 없지만 영적 갈급함은 많은 세대입니다.

그리고 영적 갈급함의 깊은 곳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진짜 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리추얼을 찾고 적용합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자기 돌봄 중심의 리추얼 커뮤니티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앱기반의 커뮤니티가 인기있습니다.

개인주의로만 알고 있는 세대가 다양한 커뮤니티에 열정적으로 참여합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해야 할까요?

마지막 부분 적응부분에서 이런 현상을 적용했던 교회들의 사례가 나옵니다.

맥락화된 교회 생성개념으로 세워진 교회들의 사례입니다.

그 교회들은 사람과 맥락에 따라 교회가 새롭게 형성되어야 함을 인지하고

그렇게 교회를 세워갑니다. 그리고 그 교회들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 No Cross’ , ‘Team’, ‘Popup’입니다.

이는 십자가 신학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표현방식의 변화를 사용합니다.

로고와 외관에 십자가를 덜 드러내는 대신에

설교, 찬양, 성례전과 실제 생활에서 십자가 정신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기를 더욱 강조합니다. 오히려 그 교회들의 복음 메시지에는 십자가를 더 분명하게 더 강렬하게 강조합니다.

십자가의 복음 안에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구역이라는 이름 아닌 ‘Welcome Home’ 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진정한 공동체 정신을 경험하게 만드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한국교회 예시에서도 새벽예배와 수요예배가 없지만 온오프라인에서 더 활발히 모이고 있음을 말합니다. 구역대신 말입니다.

앞의 문화 현상을 분석한 후 적용한 교회의

이런 좋은 예시는 책 후반부에 많이 제시되었습니다.

꼭 구입해서 읽어 보시기를..

저자는 결국 교회가 이런 것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지 않고

지금 세대에 교회가 본질 안에서 이런 것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런 마음을 잘 표현한 추천사가 눈에 띕니다.

아마 긴 추천사의 행렬을 다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추천사 중 저자의 의도를 잘 헤아린 사람은

윤선디자인의 정윤선 대표입니다.

정대표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이 세대가 다른 삶의 방식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교회가 특정 세대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를 위한 언어로 교회 브랜딩 해야 하며

브랜딩은 본질을 향한 설계인 동시에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정대표는 이 책이 본질(복음)을 향하고 있는지 질문한다고 말합니다.

좌우간 저자는 이 시대에 복음 안에서 기독교가 왜 필요하고

무엇으로 접근하고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한 결과물을 우리에게 보여줬습니다.

물론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못한 이야기는 다음 책에서 말한다고 하니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몇 가지 나눈다면

1. 책 제목에 대한 부분입니다. 책을 읽지도 않고 제목만으로 주관비평 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페북에도 이와 비슷한 글들이 등장했습니다. 댓글과 이야기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들의 댓글에서 우리의 모습을 봤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어그로를 생각했지만 덕분에 아군(?)을 잃어버렸습니다. 만 권 가까이 팔렸으니 성공하지 않았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자가 책이 많이 팔리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 사역자와 교회문화의 변화를 위해 집필했다고 믿습니다.

저자는 237페이지에서 원래 제목은 [5교회가 온다]는 아닌 [5UP 교회]가 맞는 표현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제목을 [5UP 교회] 아니면 둘째 아들을 위한 집 같은 교회라는 내용의 제목을 사용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형식과 방법의 변화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문화를 고려하자는 저자의 의도가 제목에 드러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2. 추천사입니다. 27페이지 분량에 32명의 추천자의 글이 차지합니다. 간혹 주례사 추천사도 있었습니다. 책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고 쓴 추천사가 많습니다. 이 부분을 한곳에 몰아두면 대부분 독자는 추천사를 그냥 건너뜁니다. 추천사를 각 장 뒷부분에 배열하든지 좀 더 욕심내자면 배경-현상-적응이라는 구도에 맞게 추천사를 부탁해서 각 파트 마지막에 추천인들의 소감을 배치했다면 좀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혹 메시지보다 메신저의 이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3. 적용 질문을 좀 더 많이 제시했으면 좋았을 겁니다. 특히 저자가 많은 교회에서 강의한 브랜딩 과정의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개교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공통질문을 좀 더 많이 언급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한국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시교회들을 좀 더 인터뷰해서 브랜딩 과정의 프로세스 질문을 통해 그들이 나온 열매들을 개교회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예시 질문들 말입니다. ! 그건 영업비밀이라 어렵나요?^^

그럼에도 이 책의 긍정적인 부분은

1. 현 시대의 문화속에서 왜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단순한 열광이 아닌 열광 아래 잠자는 욕구를 건드려서 해결해 준 사례들이 책에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런 욕구를 채워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바꾼 교회들의 예시가 나옵니다. 예를 든 교회처럼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어떻게 사람들에게 복음과 신앙을 전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과 방식을 적용하면 됩니다.

2. 이런 문화적 현상 분석 뒤에 교회가 어떤 이유와 방법으로 나아가야 할지 질문을 던져줍니다. 그래서 청년부나 장년부에서 이 책을 읽을 때 단순히 문화적 현상을 파악하는데 멈추지 않고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한다면 먼저 WHY?라는 질문을 하면서 본질에 근거하여 어떤 변화를 추구할지 토론한다면 이 책은 좋은 질문을 제공합니다.

문화 현상을 보면서 아! 이렇게 하려면 돈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과물이 나온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서 우리 교회가 하려는 것을 왜? 무엇을? 어떻게? 질문하며 고민한다면 자신의 교회만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사역들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그때 교회에서 기획팀을 구성해서 서로의 주장을 듣는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 책 활용법 제안합니다.

1. 저자는 담임목사, 장로, 청년부가 함께 교재로 읽어야 하는 책으로 권합니다. 하지만 잘못 하면 청년 담당 사역자가 책상 뺄 수도 있습니다. 권하기는 먼저 청년부에서 함께 읽되 교회를 향한 성토장이 아닌 우리 청년부는 어떻게 접근해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지 청년부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무리하게 적용하기보다 청년들이야말로 지금의 환경과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우리 청년부가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왜 시도해야 하며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하면 이 책이 좋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겁니다. 이때 청년 중에 경영학이나 물류 혹은 마케팅 전공한 청년이 있다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면 아마 신나게 설교(?)할 수 있을겁니다.

2. 이 책에 나오는 교회를 탐방하는 겁니다. 단순히 그 교회의 프로그램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왜 이렇게 변화하려고 했는지 목적과 이유를 알아차리고 어떤 프로세스와 무엇을 목표로 해서 시도했는지 그 가운데 착오와 실수는 무엇이었는지? 등등 연구한 다음 자기교회의 문화와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에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왜 그것을 해야만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이고 누가 할 수 있을지 등등 집단지성을 통해 하나라도 방법을 찾는다면 청년들의 눈빛은 달라질 겁니다. 이때 반드시 청년들을 참석시켜서 그들의 소원과 희망을 들어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3. 동네에서 핫이슈가 되는 랜드마크(식당, 가게, 공원 등등)를 중직자와 청년들이 함께 방문해서 왜 이곳이 유명해졌는지? 사람들의 욕구를 어떻게 알아차리고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서 이런 곳을 만들었는지 토론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지역사회 주민들의 욕구를 교회는 어떻게 준비해서 복음 안에서 성경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겁니다. 이때 참고할 부분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례들입니다. 그 다음에 이 책에 나온 예시 장소를 찾아갑니다.

4. 이 책에서 제시한 장소를 탐방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담당자를 만날 수 있다면 더욱 좋고 아니면 그 장소를 경험하면서 그들이 왜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는지? 그 과정에서 장애물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그들의 목표와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시행했는지? 등등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그렇다면 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왜 그렇게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 발자국을 걷는다면 무엇부터 시도할 것인지? 성경적 세계관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시도하는 작업을 토론하고 의논한다면 교회의 변화와 성장은 열매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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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믿는 사람
강학종 지음 / 베드로서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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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 믿는 사람(강학종/베드로서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 생활에서도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는냐에 따라

신앙 생활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교회문화와 성경적 삶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지식과 기독교 문화를 이해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기독교의 본질과 기본을 제대로 아는 일입니다.

 

새신자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에게 중요한 일은

바른 성경적 지식과 지혜를 경험하는 일입니다.

시중에 많은 새신자 교재와 기독교의 기본진리에 대해

알려주는 좋은 책들이 있습니다.

 

아는 사람 믿는 사람은 기독교의 기본진리를 체계적으로

살펴보고 이해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찌보면 딱딱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마치 수학의 정석처럼 기독교의 정석 같은 내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좋은 스토리텔러로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딱딱한 내용을 부드럽게 잘 설명합니다.

 

저자는 기독교의 중심 용어의 개념을 잘 설명합니다.

그리고 개념에 맞게 논증하고 예시를 들어 이해시킵니다.

때론 일반적으로 오해하는 내용을 먼저 설명한 뒤에 성경적 접근으로

다시 풀어서 설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목적으로 묵상을 위한 질문을 나눕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예시와 개념정리입니다.

딱딱할 수 있는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다양하고 친철하게 설명합니다.

tv에 나온 경우 혹은 소설이나 익히 알고 있는 사건과 저자 자신의 경험으로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점쟁이를 찾는 사람이 부적을 고가로 구입하고 지극정성이지만 미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관심이 자기에게 있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을 섬김의 목적은 하나님을 높이는 마음에 있음을 비교하며 설명합니다.

때론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한 뒤에 개념정리를 한문장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합니다.

기도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오해들을 설명한 뒤에 기도는 자기 앞가림을 위해 하나님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을 복종시키는 일이다. 그 일을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예수님께서 구하실 만한 것을 구하는 것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독교의 다양한 기본진리를 이해하기 쉽게 개념정리 해주고 예시를 통해 논증과 설명함으로 기독교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새신자 들에게도 유용하지만 개인적으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제자훈련 교재로도 좋은 책입니다. 물론 사역자들은 한 챕터씩 정리해서 교리설교나 복음설교에 활용해도 좋습니다.

 

#bookservant #아가페 #북서번트서평단 #아는사람믿는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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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학종 2025-08-11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신앙이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을 안고 쓴 책입니다. 성경에 근거하지 않으면 천생 자기 본성에 근거하게 되고, 그러면 무속 신앙과 아무 차이가 없게 됩니다.
그런 제 의도를 정확히 짚어 주셨네요. 많은 분들께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토록 멋진 코칭 - 코칭이 궁금한 당신에게, 처음 건네는 한 권의 책
이한주 지음 / 학토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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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코칭(이한주/학토재)

 

코칭이 유행입니다.

여러 강의에 대부분이 00코칭이라고 제목을 붙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코칭보다는 티칭이나 컨설팅에 가깝습니다.

 

코칭이라는 단어의 대중화보다 코칭의 개념과 정확한 내용은 아직 대중화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문코치로 활동하면서 코칭에 대해 설명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좋은 코칭 입문서가 있다면 선물로 주면 좋을텐데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제 코칭 입문서를 찾았습니다.

 

저자는 베테랑 코치일 뿐 아니라 탁월한 커뮤니케이터입니다.

코칭의 개념과 내용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풀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코칭이 차지 하는 위치와 중요성을 말하면서

단순히 좋은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 존중과 존재에 대한 인식(자원과 창의성 등)과 관점(성장 마인드 셋)이 어떻게

행동과 결과를 가져오는지 쉽게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코칭 관련 책들은 코칭의 철학과 개념 그리고 프로세스 중심입니다.

반면 저자의 책은 다른 책들이 언급한 내용도 다루지만

일상에서 어떻게 코칭적 접근으로 소통할 수 있는지 기본기를 다져줍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오히려 인정/질문/경청/피드백에 관한 설명이었습니다.

코칭의 기본기를 다지는데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피드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예시는 직장이나 조직에서 깊은 관계를 만드는데

좋은 예시가 될 겁니다. 효과적인 피드백을 위한 7가지 관점이라든지 피드백 공식(FEED)의 사례들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예시였습니다.

 

책을 다 읽어가면서 코칭에 관한 이야기가(코칭 프로세스 자세한 설명/코칭프로세스 대화 예시)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행히 책 말미에 코칭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독자에게 주는 팁을 보면서 이 책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코칭의 이해를 돕고 코칭에 친숙하도록 돕는 마중물의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코칭의 이해와 기본기를 구비 하기 원하는 사람에게 입문서로 추천할 책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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