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사 걷기 - 109편의 스토리를 따라
임경근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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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존재 목적은 연합이 아니다. 보이는 지상교회는 연합을 추구해야 하지만, 구조적 일치가 성경이 가르치는 일치는 아니다. 복음진리를 희생한 교회 연합은 의미가 없다. 교회는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진리를 보존하고 전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383페이지)

 

 

이보다 쉬울 수 있는 교회사가 있을까?

목회자들도 신학교 다닐 때 힘들었던 과목이 바로 교회사이다. 낮선 지명과 이름들 그리고 복잡한 사건들 등등 쉽지 않은 과목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단번에 골치 아픔의 선입견을 날려준다. 아마 교회에서 전교인 대상으로(아이부터 어른까지) 먼저 강의했던 내용이어서인지 교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이었다. 특히 명쾌하면서도 단문의 문장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려운 내용도 쉽게 빨려들어가게 한다.

책 제목대로 천천히 걸으면서 교회역사를 산책하도록 잘 쓰여진 책이다. 교회 역사를 사변적인 논쟁 중심이 아닌 109편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대하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길지도 짧지도 아닌 내용으로 109개의 에피소드와 인물들을 심플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잘 풀었다. 무엇보다 중세시대는 일반성도들이 접하기 힘든 부분인데 이 책을 통해 중세시대의 구교와 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독교적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결국 중세 암흑기의 문제는 말씀의 암흑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평가에 동의하며 그래서 종교개혁이 성경중심으로 일어났음을 설득력 있게 말한다.

이 책은 징검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평신도에게는 교회역사의 입문을 목회자들에게는 교회사를 정리할 수 있도록 말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통개혁주의(?)의 프레임으로 해석하다 보니 다른 교단에 대한 평가가 아쉽다. 칼빈이나 장로교 계통의 목회자와 신학자에 대한 평가는 후하지만 감리교의 웨슬리에 대한 평가를 할 때 긍정적인 면도 부각시켰지만 말미에 결론에서 웨슬리는 정통 개혁신앙인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한 것은 자칫 웨슬리는 정통이 아니다라는 말로 인해 신학과 교단에 문제가 많은 것처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느 도시에서는 장로교가 아니면 거의 이단시 하는 분위기는 성령과 성경안에서 교회연합이 되어야 할 부분을 막는 이유이기도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역사를 풀어나가는 안목과 솜씨는 어린아이도 쉽게 바른 교회역사를 접할 수 있는 탁월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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