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 김형석 교수의 신앙과 인생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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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존경받는 지성인의 신앙고백을 읽는 것은 흥미롭다.

이전의 저자의 철학입문과 여러 권의 수필집을 읽으면서 학자의 글도 쉬우면서도

깊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 비밀을 알게 되었다.

책 전반에 배여 있는 신앙 안에서의 깊은 사색은 진리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속에서 나온 경험이었다. 피상적인 지식과 타인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체험 속에 묻어있는 진리에 대한 진진한 구도자적인 자세가 바로 모든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색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어린 시절 가가와 도요히코와 우치무라 간조의 영향과 톨스토이와 빅토르 위고 등의 문학적 소향을 통해 인생관과 가치관의 틀을 잡는 이야기와 신앙집회에서 경험한 진리의 체험들이 균형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의 일반적인 논리와 성경의 진리를 통한 통합적 신앙인의 모습을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데 그 길을 저자는 이미 오랜전부터 걷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인상적인 부분은 일본 대학시절 천주교 대학에서 경험한 신앙의 다양성과 성경주의자를 통해 교회주의를 넘어섰다고 고백했지만 요한복음 15장의 경험사건을 보면서 다양성속에서도 바른 진리의 경험이 가능함을 본 것이다. 극단적인 신앙과 교단주의에 빠져 있었던 당시의 신앙의 모습으로는 놀라운 일이다. 현재 한국교회에서도 쉽지 않은 일을 저자는 당시에 경험했던 것이다.

결국 나중에 연세대학교에서 교수로 봉직하면서도 여러 집회에서 말씀을 전하거나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면서도 성경 안에서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저자는 신앙과 성경의 진리를 교회 안에만 가두어두는 것을 죄악시 했던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과격하게 교회를 비판하거나 교회 밖의 활동만이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책 곳곳에서 많은 집회참석과 은혜들을 나누는 부분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히려 성경의 예수그리스도만은 높이고 그 진리를 교회 밖의 일상 삶에서도 경험하며 살기를 평생 노력했던 구도자의 모습이었다. 그런 결실이 바로 그가 글로 남겼던 저자들이 아닐까?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면은 저자가 기도와 가정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장면이다. 메마른 철학자의 모습일 것 같았지만 아직도 주변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모습과 가정에서의 신앙의 중요성과 사랑을 강조한 모습에서 신앙의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보았다. 어쩌면 그가 14살 때 드렸던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해주시면 아버지의 일을 돕겠다는 기도의 내용대로 삶과 지혜로 다양하게 하나님의 일을 해왔던 모습의 단편이 이 책의 내용일 것이다.

이 시대는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신앙의 어른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어른이 바로 저자가 아닐까?생각한다. 무엇보다 자기의 옮은 소견대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이 책의 내용을 곰곰이 읽어본다면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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