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21.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할아버지, 그런데 주름은 어쩌다 생긴 거예요?"

"어떤 주름은 나이가 들어 생기지. 또 어떤 주름은 사는 동안 일어나는 온갖 행복한 일과 슬픈 일 때문에 생긴단다." "슬픈 일이라면 할머니가 돌아가신 때처럼요?"

"기쁠 때도 주름이 생긴단다. 나의 첫 손자, 네가 태어났을 때,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땐 걷다가도, 자다가도 웃음이 나왔지. 그 웃음이 보조개처럼 입가에 주름으로 바뀐 거란다."

모든 주름에는 스토리가 있다.다비드 그로스만

시간에 맞춰 나오는 잡지들은 항상 다음을 예고해서 독자들에게 선을 보입니다.

시간을 쫓는 사람들에게는 시간보다 앞서가야 하는 목적이 있을 겁니다. 상품을 팔든, 이름을 팔든, 남들과 경쟁에서 이기든 말입니다.

샘터라는 월간지에 대한 서평을 하게되었는데요. 앞서 말한 이유라면 책을 받자마자 올렸어야 하는데,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시간보다 한 참 늦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서평임무를 준 출판사에게는 밉상이겠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면 시간에 맞춰 나오는 책과 잡지들이 모두 시간을 쫓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런 목적으로 썼다 하더라도 말이죠. 유행은 반복된다 그러고, 깨달음과 배움은 거꾸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알다시피, <샘터>는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입니다. 다만 월마다 특별주제가 있습니다. 이번 8월달은 <리추얼 라이프>입니다. 리추얼라이프를 번역하면 <규칙적인 삶>정도 될까요? 규치적인 삶을 살았던, 살아가고 있는 명사들을 소개합니다.

차이코프스키, 매일 2시간의 오후 산책을 즐겼다. 산책 중 떠오른 악상을 기록해 두었다가 작곡에 참고했다.

박경리, 매일 텃밭에 나가 고추, 배추 등의 농작물을 가꿨다. 글을 쓰다 지치면 텃밭에 나가 정신을 가다듬고 했다.

데이비드 린치, 아침에 한번, 오후에 한번씩 20분 정도 명상을 하고 일을 시작한다. 명상을 하면 "진주목걸이의 진주처럼 아이디어가 줄줄 떠오른다.

반복을 하는 것은 분명히 나에게 어떤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스포츠선수들이 순간에 집중하기 위해 하는 <루틴>처럼 말이죠. 반복을 통해 영감을 얻고 안정이 되고, 힐링이 되는 것은 매번 그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얻을수도 있지는 않을 겁니다.

매일 반복되었던 시간과 장소, 그리고 나의 생각들은 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습니다. 루틴은 나에게 긴장을 풀고 나를 둘러싼 것들 속에서 그 동안 보지 못했던,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놀라운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 겁니다.

아주 작은 꽃처럼.

-내가 만드는 기적.

습관은 이성보다 강하다. 하나의 습관이 규칙적으로 반복되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길러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추얼 라이프'는 우리 각자의 노력이 만들어내는 일상의 작은 기적이다.

8월호에는 이런 이야기들을 담았네요^^. 저도 잘 몰랐지만, 샘터의 이야길들은 매달 특별주제가 있고, 고정되어 있는 주제가 있답니다.

명사들의 리추얼, 리추얼 도우미, 리추얼노트

운동습관, 먹는 습관, 육아습관, 정리습관, 아침습관,수면습관

셀렙의 행복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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