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현대지성 클래식 3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운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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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진 것 중에서 위대한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지식만큼 귀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옛일을 기록한 책을 꾸준히 읽고 근래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쌓은 지식입니다.

이제 저는 오랫동안 근면하게 연구하고 검토한 내용을 얇은 책으로 정리해서 전하께 올립니다. 비록 전하께 바치기에는 부족한 책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불편과 위험을 숱하게 겪으면서 제가 알게 된 모든 지식을 전하께서 아주 짧은 시간안에 이해하도록 해드리는 것보다 더 큰 선물을 들릴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시어, 자애로이 받아주시리라고 믿습니다.

헌사.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하신 로렌초 데 메디치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가 지금의 이탈리아의 피렌체의 영주였던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헌정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로렌초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성기 르네상스를 맞아 피렌체를 이끌었던 <위대한 자> 로렌초의 손자다.

그 누군가에게 자신이 쓴 책을 헌정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분명한 것은상대에게 보내는 자신의 책의 가치에 대해서 분명한 확신이 서 있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책<군주론>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키아벨리 자신은 어떤 마음으로 보냈으며, 실제 통치자인 로렌초에게는 무엇을 기대했던 것일까?

우리는 살면서 행운을 얼마나 믿으며 살까?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의 <능력>과 <운>은 얼마일까?

참고로 마키아벨리는 1512년 메디치 가문인 로렌초가 복귀하자 공작에서 쫓겨났으며 1513년에는 반란 음모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갇혔다. 석방된 뒤에는 피렌체 외곽 산탄드레아 인 페르쿠시나의 농장에 은거하며 책을 써나갔다. 그래서일까? 헌사에는 자신의 부당하게 지속되는 운명에 대해서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전하께서 이 작은 선물로 제가 보내는 마음과 함께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자세히 읽고 고찰하신다면 전하의 행운과 여러 자질이 약속한 위대함에 전하께서 이르시기를 바라는 저의 강렬한 욕망을 곧바로 헤아리실 것입니다.

헌사.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전에 읽으며 많은 걸 생각하게 해줬던 논어, 대학, 중용이 떠올랐다.생각을 하게 해주는 문구 하나하나에 깨달음이 들어있고, 노랜만에 필사를 하느라 손가락이 아플 지경이다^^.

그렇다. 이 책도 여러 고전들과 마찬가지로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새기고 기억하고 싶다.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 500년전 이탈리아의 마키아벨리는 어떤 말을 해주고 싶었을까? 정확히 얘기하자면 마키아벨리가 한 말을 나는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해야 할까?

글을 읽으면서 느낌을 쓰는 것은 무용지물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전의 문구를 필사하듯이 좋은 문장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이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 오류를 범했습니다.

약한 자들을 억누른 것, 이탈리아에서 강한 자에게 힘을 실어준 것, 이탈리아에 아주 강렬한 이방인을 끌어들인 것, 그곳에 와서 거주하지 않은 것, 거기에 식민을 보내지 않은 것입니다.

프랑스 루이12세에 평가

군주론의 모델이 된 이는 발렌티노 공작으로 불리우는 <체사레 보르자>라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교황으로 알렉산데로 6세이다. 마키아벨리는 체사레보르자가 아버지로부터 무력과 행운으로 권력을 획득하였지만 새 군주국의 모범사례라고 설명하고 있다.

적의 위협을 피하고, 친구를 얻고, 무력이나 기만으로 승리하고, 민중이 자신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랑하게 만들고, 병사들이 존경하면서도 복종하게 만들고, 자신을 공격할 수 있거나 공격해야 하는 사람들을 소멸시키고, 새 제도로 옛 제도를 개혁하고, 엄격하면서도 친절하고, 관대하면서 자유롭고, 불충한 군대를 없앤 다음 군대를 새로 조직하고, 왕이나 군주들과 우정을 유지하고, 그리하여 그들이 자신에게 은혜로 혜택을 베풀거나 아니면 공격을 망설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7장. 다른 사람의 무력과 행운으로 획득하는 새 군주국에 대하여

이런 군주를 군주론의 모델로 설정한 걸 보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의 이상을 강력한 힘과 민첩한 상황판단력을 갖고 냉철하고 잔인하게 적과 국민을 내편으로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마치 <밀당의 고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는 섬뜩하고 메마른 냉혈한 같기도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민중을 경멸스러운 존재 혹은 변덕맞고 무책임한 어린아이로 보고 있고, 잔인함을 잘 활용하는지 여부도 군주에게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잔인함도 필연적이고 순간적인 잔인함과 지속적이고 불필요한 잔인함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단번에 악을 저지르고, 훗날 계속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가능한 한 신민들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욕을 주어야 한다면 그 맛을 덜 느끼고 기분이 덜 상하도록 한꺼번에 가해져야 하며, 혜택은 그 맛을 더 잘 느끼도록 조금씩 베풀어야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와 군주국의 힘에서 <자국 군대의 중요성>에 대해서 3개의 장에 걸쳐서 강조하고 있는데요, 12장<군대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용병에 대하여>, 13장<지원군대,혼합군대,자국군대에 대하여>, 14장<군대와 관련하여 군주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입니다. 그가 군주국가에서 군대의 중요성을 얼마나 깊이 깨달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군주가 군대보다 세련된 것들을 더 많이 생각하면 지위를 잃습니다.

이는 우리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군주의 지위를 잃게 만드는 첫번째 원인은 군사관련 기술을 연마하는 데 게으른 것입니다. 합당한 지위를 얻으려면 그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자국 군대를 갖지 않고는 어떤 군주국도 안전하지 않고, 역경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역량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완전히 행운에만 의존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들의의견과 판단은 언제나 "자신의 ㅁ력에 토대를 두지 않은 권력의 명성처럼 불안정하고 허약한 것은 없다"였습니다. 자신의 무력이란 신민들, 시민들 또는 하인들로 구성된 군대이며, 다른 모든 군대는 용병 아니면 지원 군대입니다.

13장. 지원군대, 혼합군대,자국군대에 대하여

군주론이라고 해서 무겁게 느껴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마키아벨리는 사례들을 들면서 성공실패 교훈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고 재밌다. 오히려 읽다 보면 로마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뜻있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군주는 언제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원할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들어야 합니다.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무슨 일에 대해 조언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입을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군주는 언제나 폭넓게 질문해야 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무슨 이유에서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 분노해야 합니다.

22장. 군주가 곁에 데리고 있는 관리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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