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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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본 쉬나드의 이야기가 끝없는 성장을 요구하는 시장과 휴식을 필요로 하는 지구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해결하기위한 진심 어린 시도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나는 이 긴장이 정말 해소될 수 있을 지 확신이 없다. 어쨌든 파타고니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더 많이 구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문. 끝없는 성장을 요구하는 시장이냐 휴식을 필요로 하는 지구냐

쉬나드는 어렸을 적부터 자연을 사랑했다. 자연속에서 낚시, 등반, 서핑 등등. 요세미티에서 등반을 하면서 등반장비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다. 당시 미국인과 유럽인의 자연에 대한 인식에도 차이가 있어 보였다.

유럽인들은 등반을 '정복'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였다. 모든 장비는 뒤따르는 다른 정복자들의 등반을 쉽게 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남겨 두었다.

우리 미국 등반가들은 랄프 왈도 에머슨, 헨리 데이비드 소로, 존 뮤어와 같은 초월적 사상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성장했다. '산에 오르거나 자연을 찾을 때는 그곳에 갔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

쉬나드가 왜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친화적인적 알 수 있는 경험들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어쩌면 거의 모든 생활이 자연이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 옛날에 미국에도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한 번쯤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이렇게 쉬나드는 자연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1년에 200일 이상을 군용 슬리핑 백에서 잤지만,

마흔이 될 때까지 텐트를 사지 않았다.

바위와 낮게 드리운 전나무 가지 아래에서 잠을 청하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쉬나드는 선(불교의 선)을 통해 단순해지는 법을 배웠다.

암벽 아래에서 장비를 펼쳐 놓고 등반을 준비할 때면 쉬나드 이큅먼트에서 만든 도구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선이 간결했기 대문에 눈에 띄었다. 가장 가볍고, 가장 강하고, 가장 다목적으로 쓰이는 도구들이기도 했다.

다른 디자이너들은 뭔가를 추가해서 도구의 성능을 높이려고 해지만, 톰 프로스트와 나는 '제거'를 통해, 즉 보호라는 목적이나 강도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 방식으로 같은 목적을 달성했다.

나도 이런 회사에 다녔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났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이런 좋은 회사가 있었으면,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회사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계속 들었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회사들은 어떤 회사들일까? 월급이 높은, 복지가 좋은, 인지도가 높은 등등

하지만 내가 다니고 싶은 직장은 나에게만 좋은 직장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그렇다면 조금 넓게 생각해보자. 그런 좋은 회사, 직장을 우리 모두가 다닐 수 있다면 어떨까?

불가능한 얘기인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파타고니아처럼 <인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기업이라면 그런 CEO, 그리고 그런 가치관을 공유한 직원들이 다함께 하는 기업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책의 곳곳에 인생 교훈들이 널려 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위기에 처한 우리 회사에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등반가이자 서퍼, 카야커, 플라이 낚시꾼으로서 내가 체득한 교훈을 심어주려 노력하고 있었다. 나는 삶을 단순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했다. 1991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먹이사슬의 하단에 있는 식품(주로 야체류)을 먹고 물질 재화의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

위험한 스포츠를 하면서도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다.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계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한계를 초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살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본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본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한계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본분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지려고 할수록 기업은 파멸로 빠르게 다가간다. 선의 철학을 사업에 적용해야 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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