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 파이 -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매트파커는 호주의 수학교사였다. 2009년부터 수학을 주제로 한 유투브 채널 스탠드업수학과, 미국 수리과학연구소가 지원하는 유투브채널 넘버필의 한 코너를 맡아 직접 만든 수학 동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누적 조회수가 1억뷰를 넘겼다.

그의 두번째 책이자 최신작인 「험블파이」는 출간 당시 영국에서 수학 교양서로는 최초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이 되었고, 수학 교양서 읽기 붐을 일으켰다.

참 독특한 책이다.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진한 주황색!! 내가 갖고 있는 색깔들 중에서도 따뜻한 에너지를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좋다. 그리고 생맥주 한 잔^^

그 전에 읽었던 수학에 관한 책들은 이랬다. 수학이 이론적이고 어려운 공식이 많아서 어렵게 느껴졌는데, "그렇지 않다"라는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재밌는 사례를 들어서 말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수학을 싫어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래도 조금은 지루하고 어려웠다^^,

물론 이 책도 대중적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12개의 사례를 통해서 수학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계산착오로 인한 대참사와 같은 것들이다. 작게는 맥주창고에서 벌어진 인류 최초의 계산 실수부터 NASA의 화성 탐사선 추락까지, 숫자 하나로 탐사선도 날리고 수천억원도 날려버린 대참사들을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온 시대를 통틀어 선별한 수학 실수 모음집이다. 다음 페이지에 소개되는 수학 실수들은 재밌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폭로적인 성격도 있다. 이 책에는 실수에 책임있는 사람들을 비웃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지 않다. 나 역시 많은 실수를 해왔다. 우리 모두 마찬가질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책에 고의로 실수 세 개를 심어두었다. 모두 발견한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서문.

일단 실수 2개를 찾았다. 나머지 1개의 실수는 어디에 있을지 계속 찾아야겠다.

사실 이 책들에서 소개한 사례들은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들이다. 그래서 설명하고 있는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도 있어서 단순히 흥미만으로 읽기에는 마음이 무겁다.

내 기억이 맞다면 <우주왕복선 챌린저 폭발사고>도 그 한 예이다. 1986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우주인 7명이 산화했다.

당시 우주왕복선 챌린저는 점화되서 우주상공으로 올라가더니 갑작스럽게 폭발했다. 현장에서 점화장면을 감격스럽게 목격하는 사람들과 TV화면으로 봤던 우리에게는 끔찍한 기억이었다.

책의 목차다.

1.시간 가는 줄 모른다

2.토목공학의 실수들

3.빅데이터와 리틀 데이터

4.찌그러진 모양

5.셀 수 없는 나날들

6.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7.틀렸을 것 같은데

8.실수는 돈이다

9.적절한 값으로 다듬다

10.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

11.원하는 대로 통계를 내다

12.전완한 덤랜

13.데이터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실수로부터 무언가 배우는 데 서툰 것 같다. 나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다. 그러나 바람이 있다면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중요하고도 유용한 교훈이 관련 분야 사람들과 적절한 방식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보장하여, 이를 통해 유익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도 대중에게 공개된 과거의 조사 자료에서 많은 사례를 훑어봤지만, 자료는 끔찍한 재앙이 벌어진 후에야 공개되어왔다.

우리 모두 실수를 한다. 끊임없이. 그러나 두려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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