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마치 비장하면서 전쟁터에서 이제 곧 결정적 전투를 치뤄야 하는 장군으로서 각오를 내비치는 듯한 단어다. 당장이라도 뛰쳐 나가서 뭔가라도 행동으로 보여서 살아남아서 증명해 보여야하는 것처럼.
삼성이라는 기업은 알았지만, 권오현이라는 분은 잘 몰랐다.
그 동안은 알 이유가 없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참 잔잔한 분이구나! 차분하게 내일을 얘기할 수 있는 분이구나!"라고 느꼈다.
이 책이 그랬다. 잔잔하다. 리더십이란 것이 새로운 트랜드를 소개해주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의 내공이 있어서 쉽게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원래 똑똑한 사람은 어려운 것을 상대의 수준에 맞게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어려운 내용을 어려운지 쉬운지 모르고 초대해 준 사람들앞에서 자신의 수준대로 얘기하는 것은 하수들이다.
책은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보다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나 전문경영인에게 더 필요한 내용들이다. 창업을 해서 어떻게 회사를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대답들이 이 책에 있기 때문이다.
물론 조직이라는 곳에 있는 모든 리더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다.
저자의 글들이 공감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다. 저자와 내가 세대차가 나는 나이인데도 지금의 리더들중에도 저자가 말한 무능한 리더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