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뇌과학 - 이중언어자의 뇌로 보는 언어의 비밀 쓸모 많은 뇌과학
알베르트 코스타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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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언어 학습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20대까지 배운 2~4만 개의 단어를 조합해 수백만 개의 문장을 만들어내며 우리는 평생 표현하고 소통한다. 그러다 보니 언어에 대해 궁금한 것도 많다. 우리말을 유려하게 구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어교육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여러 언어들을 완벽하게 구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재승, 뇌과학자 카이스트 교수 '열두 발자국', '과학콘서트' 저자

추천사에서 정재승교수가 얘기해주었지만,

우리는 항상 궁금증을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언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말이다. 특히 만국공통어이자 평생 스트레스로 끼고 살아왔던 영어말이다. 우리말도 아닌데.....

남의 말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살아가야 되는게 갑작스레 울컥하고 화가나네^^

어쨌든 이웃님들도 그러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뇌의 언어 처리와 습득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바르셀로나대학교에서 심리학박사를 마치고 하버드와 MIT에서 이중언어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그가 연구한 주제는 <이중언어 사용이 뇌 모양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것이다. 저자에 말에 의하면, 뇌의 언어적 기능을 알고 싶다면 이중언어 현상을 꼭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중언어자는 2가지 언어를 태어나면서부터 배워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쉽지만 내가 궁금했던 외국어를 어떻게 하면 쉽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책은 <하나의 뇌에 두 개의 언어가 어떻게 공존하는지 알아보는 여>행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보다 아주 놀라운 사실들이 있다는 걸 알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실제로 아기는 낯선 사람보다는 엄마가 말하는 문장을 더 좋아한다. 신생아는 엄마 목소리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엄마가 임신 중에 사용한 언어도 좋아한다. 임신중에 엄마가 스페인어를 했다면 태어난 지 이틀 된 아기는 낯선 사람이 하는 말이라도 스페인어를 더 좋아한다. 결론적으로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아홉 달 동안 많은 것을 배운다.

엄마 뱃속에서의 이중언어 경험

태어날 아이에게 기대하는 외국어가 있다면 지금 바로 도전해보자. 물론 임신부나 2세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해당한다.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다.^^

특히 이중언어 사용이 다른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부분은 놀라웠다.

두 언어의 지속적인 사용은 정신운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주의 체계의 효과를 높이고 뇌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이중언어 사용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인지 예비용량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책은 저자가 연구한 내용과 이중언어와 관련된 다양한 실험결과들을 인용하면서 이중언어 사용에 대해서 흥미롭고 재밌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전문분야여서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여러분이 2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엄청난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물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영어나 외국어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라서 더욱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면에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중언어자들은 분명히 행운을 타고 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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