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매혹적인 숫자 이야기
리여우화 지음, 김지혜 옮김, 강미경 감수 / 미디어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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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종류 수학 서적의 중간자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라며 썼습니다. 하나는 흥미를 최대한 끌기 위해 독자들이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응용문제를 제시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깊이와 난이도 등 다방면에서 배경자료를 찾고 의미 있는 내용을 소개하려고 애썼으며 흥미를 느낀 독자들이 스스로 연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재미있는 수학의 세계

참 난감하다. 하~~~~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재미가 없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다.

이왕 쓴 김에 왜 재미가 없는지는 해답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유는 간단하다. 어렵다.

물론 저자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책에서 언급하는 많은 공식은 중학생이 읽을 수 있는 정도이고 최대한 구체적인 문자에 맞춰 설명을 해놓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런데 90년대를 중학교에 다녔던, 수능 1세대였던,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던 나에게는 글쎄 어렵다.

「기억도 가물가물할 뿐만 아니라 원래 수학은 어려우니까」 라고 변명할수도 있는데,

아니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까지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통계를 공부해야 했지만, 수학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고 자부한다^^.

혹시 중국과 한국의 수학에 대한 인식차와 학업차이인가?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우리 공교육도 만만하지 않은데. ㅠ.ㅠ.

어쨌든 내용이 어려워서 재미가 없다. 다른 이유는 없다.

물론 수학을 전공으로 하거나 수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또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비교되는 책이 떠오른다. 일상속 수학개념들에 대해 썼던 이상한 수학책(Math with Bad Drawing, 벤 올린)이다.

이 책에는 수학공식에 대한 풀이같은 것은 없다. 생활속에 있는 수학적 개념들을 미처 몰랐던 우리에게 설명하는 수준이라서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생소하고 낯선 수학개념들과 이론들, 최근의 이슈들을 꺼내놓다보니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렵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음의 개념들은 솔직히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했다.

메르센소수, 공평분배,소파상수,내접정사각형문제,해피엔딩문제, 콜라츠추측

테셀레이션문제,그레이엄수, 오일러 마스케로니 상수

'벤포드의 법칙'부터 '두 개의 편지봉투 역설'까지, 최단강하곡선(사이클로이드)문제,대수나선(로그 스파이럴),에어디쉬 편차

벨 부등식,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연속체 가설, 공리선택 다툼,

누가 나의 마음을 이해줬으면 좋겠다.

책 제목때문에 나를 다시 한번 뒤돌아본다. <이토록 재미있는 수학>이라고 하는데, 나는 왜?!!^^

수학이 취미인 사람이나 직업 수학자들에게 추전하는 말을 전한다. 그들에게는 새로운 시도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다소 어려운 수학이론과 개념들을 책에서 보여주는 방법대로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훌륭한 책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현대 수학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예시를 통해 친근하게 설명하고 최근 연구 성과도 빠뜨리지 않는다. 수학이 취미인 사람이든 직업수학자이든 상관없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니이, 캘리포니아대학교 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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