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
돌리 추그 지음, 홍선영 옮김 / 든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2016년 9월 1일, 미국 미식축구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은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한 쪽 무릎을 꿇었다. "흑인과 유색인 종을 억압하는 나라의 국기 앞에 일어나 경의를 표하지 않겠다"고 그는 선언했다. 이후 캐퍼닉은 이렇게 말했다.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 의견을 표출할 연단이 없는 사람들, 자신의 말을 들어줄 이가 없는 사람들, 변화를 일으킬 수 없는 사람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는지 내가 직접 목격해 왔기 때문이다. 나는 내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니 그러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돌리는 우리가 조금 더 행동하는 법, 되고자 하는 자기 자신에 조금 더 가까워지는 법을 알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왜 지금 이 책인가>. 라즐로 복, 전 구글 인사담당 수석부사장.

심리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인 돌리추그(Dolly Chugh)는 『선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이다.

상대가 일부러 상처주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내가 상대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통제할 수 있을 뿐이다.

그래서 슬퍼할 필요가없다. 화낼 필요가 없다. 실망할 필요도 없다.

내가 상대방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에게 하는 것을 나는 막거나 멈출 수 없다. 상처로부터 너무 슬퍼하지 말았으면 한다.

상처를 주는 건 상대의 문제이지만, 내가 상처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다만 나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게 대부분의 사람일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그렇게 하도록 배웠기 때문이다.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고,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살다보면 상처를 받고 받다보면, 나만 바보처럼 사는게 아닌가? 나만 당하고 사는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어쨌든 나는 나를 통제할 수 있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상대를 위로하고 선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그런데, 만약에 당신이 하는 선한 행동이라는 것이 상대에게 상처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여기에는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있는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다.

저자인 돌리추그도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인 편견들>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상대에게 선한 친구가 되고 싶다면,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들 저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하는 말이예요. 저는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장례식장에 자주 가봤거든요. 그때마다 들려온는 대화는 항상 똑같았어요. 누가 고인과 가장 가까웠는지 경쟁이라도 하는 것 같았죠.

'화요일에 가게에서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라든지 '난 그 다음날 아침에 만났는데 별로 안 좋아 보였어' 같은 말들을 하면서 말이에요. 그럴 때 정작 유가족들은 구석에 홀로 앉아 있어요. 다들 자기 얘기만 하느라 유가족은 신경도 안 쓰는 거죠

들어가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46쪽

사람들은 자기 확인을 받으려 한다. 타인의 욕구는 밀쳐내고 자신의 욕구를 중심에 두려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선의를 인정받으려 하는데 인정을 해주는 사람에게 꽤 큰 충격이 가해진다고 해도 굴하지 않는다.

나도 그랬던 것 같고, 내 동료들도 그랬던 것 같다. 상처를 받은 상대를 위로해주려고 했던 행동이다. 내가 느끼는 슬픔을 얘기하고 위로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뿐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당시의 나의 행동과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선한 사람에 대한 착각. 우리는 자신이 완벽히 윤리적이고 편견이 없는 사람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며 완벽히 '선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이런 환상은 문제가 있다.

책은 선한 사람에 대한 착각에서 나와서 믿고만 있는 사람에서 구축하는 사람, 즉 행동하는 사람으로 바뀌기 위해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한다. 다양한 실제이야기들, 연구사례들로 너무나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구해주고 싶다'는 충동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연민과 '백인의 눈물'이 얼마나 무용한 것인지, 자신은 피부색을 보지 않는다는 말에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보고 깜짝 놀라길 바란다. 마음속에 품은 의도와 겉으로 느러나는 영향력이 언제나 같을 수 ㄴ없다. 여기서 소개하는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생각을 세심하게 조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는 우리에게 제안한다. 믿는 사람에서 구축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1.이미 만들어진 선한 사람이 아니라 계속 발전하는 선한 듯한 사람으로서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동한다.

2.자신이 누리는 일상적 특권을 바로 보고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 이 특권을 잘 활용한다.

3.마음이, 삶이 의도적 무지를 고수하려 해도 의도적 인식을 추구한다.

4.주변 사람들과 시스템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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