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범상하지 않다.
가끔, 진짜로 이런 종류의 지식의 넓고 깊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저자들을 보면 얼마만큼 자기분야의 전문가면 이렇게 가능할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아는 것을 글로 옮기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능력이다. 어쩌면 더 비중과 가치를 둘 수 있다. 나와같은 생각에 동의를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말보다 글이, 글보다 말이. 아니면 둘 다에 모두 재능이 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하느님, 이건 반칙이죠!"
근데 이 책의 저자인 마커스 드 사토이는 둘 다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새로운 앎도 글쓰기에 대한 놀라움도 부럽지만서도 나에게 이런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까지는 미처 못했다. 이제는 책을 아주 조금 읽다보니,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났다는 그 자체가 선물이다.
저자는 옥스퍼드대학 수학교수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이기적인 유전자」를 쓴 리처드도킨스의 뒤를 이어 영국의 과학대중사업의 책임을 맡고 있다고 한다. BBC방송국의 <수학이야기>시리즈와 수학코미디 쇼<골치 아픈 학교> 등 다양한 교양과학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중에게 알기 쉽고, 재미있는 말과 글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책의 제목이 왜 <창조력코드>일까요? 제목의 코드는 요즘 인기있는 코딩의 그 코드가 맞다.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해석하면 창조력코드는 창조력 프로그래밍 정도 될 것 같다. 근데 인간의 창조력이 아닌 기계의 창조력에 대한 물음이다.기계가 창조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여기서 기계란 단순한 쇳덩어리의 기계는 아닌 AI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