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힘으로 꽃은 핀다
최광기 지음 / 마음의숲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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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몸을 숙이고, 마음을 열고 가까이 가야 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모두가 기억해야 할 목소리들입니다. 사람들의 마음꽃은 지지 않아야 합니다. 언제나 피어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언제까지나 약자들의 마이크로, 거리의 마음 치유자로 함께하겠습니다.

저자의 말

집회에 참석해 본 경험이 없다. 광장을 지나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세차게 주장하는 많은 이들이 있는데,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들이었다.

저들은 무엇을 저렇게 애쓰며 말하고 있을까?

하루, 하루 그리고 매일 거리로 나가서 무엇을 위해서 말하고 있을까?

자세히 들어본 적이 없다.

추운데 나와서, 무더위에 거리로 나와서 말해야만 하는 어떠한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기회가 된다면 거리에 나가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서 남이 전달하는 소리로만 아니라

직접 얘기하는 진심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이름으로 인한 에피소드가 많은 저자이다^^. 최광기, 얼핏 들어서는 남자이름 같아서 또는 저자가 얘기하듯이 광기(최고의 Crazy^^)가 쎈 단어인지라 오해를 많이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백만 촛불 집회 사회자"로 주목받기 이전부터 세상에 소외된 약자들을 대변해온 사람으로, 이름보다는 그 목소리가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실어 세상에 희망이 울려 퍼지도록 하는 것이 소명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책은 그런 저자가 목소리를 내고 싶고, 모여서 자신들의 문제를 들어달라고 하는 사회의 약자들과 만나서 나누었던 얘기들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서서 사회를 보는 역할을 하지만, 자신은 항상 그 문제들을 얘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너무 진지하지 않게 그래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죠.

그렇지만 저는 촛불로 파도도 타고, 노래도 하며 즐겁게 시위를 이끌어 갔습니다.

시위의 의미를 가볍게 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집회에 모인 사람들의 긴장과 불안을 잠시나마 날려버려주고 싶었던 겁니다

49쪽

연대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곁에 있는 단 한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것, 그의 편이 되어 온전히 그를 지지하는 것, 여력이 된다면 또 다른 사람의 말도 한번 들어보는 태도, 그것이 연대의 씨앗이 됩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편을 만들 수 있을 때, 우리 사회는 차별이라는 단어를 조금씩 지워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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