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하나씩, 365개의 주제를 읽으며 한국사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닏.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건, 인물, 장소, 유적/유물, 문화, 학문/철학,명문장 총 7개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어, 관심 있는 주제부터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도 좋습니다.

어려운 역사를 가장 수비게 이해하는 365수업

참 평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책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것들만 알려주는 실속 알맹이 한국사 책인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역사사전같은 느낌이 확 들기도 하고,

어떤 느낌이신지 아시죠^^

그렇습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든, 인물이든, 작품의 제목이든 뭐든 나옵니다.

그 내용을 한 페이지에 담에냅니다. 그렇게 담아낸 하나의 것들이 정확히 365개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매일 한가지의 역사라도 안다면 1년이라는 기간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어느 정도까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요?

어느 정도 알지는 여러분의 관심에 따라 달라지겠죠.

근데 아시죠? 한장한장 다른 주제이고 각각의 내용이기 때문에 연속해서 읽기에는 어렵습니다.

한번에 몇 페이지씩 빠져드는 스토리가 아니라서

생각도 느낌도, 욕구도 딱딱 끊기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한 장 한장 아주 색다른 내용과 구성이라 하나하나의 매력들은 뛰어납니다.

하나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눈물 흘리지 마세요!!!!

어디로 가야 합니까.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이제 당신을 다시 보려면

지난봄, 당신은 아무 이유 없시 끌려갔습니다.

봄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가도

당신의 소식은 없었습니다.

기난긴 겨울에도 당신의 봄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봄이 오면 당신을 볼 수 있겠지요

이제 그 꿈을 빼앗겼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고통도 이제 내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내 삶의 전부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차라리 당신 곁에 눕고 싶습니다.

고문에 으스러진 당신 손을 꼭, 꼭 미소로 붙잡고

차라리 당신 곁에 눕고 싶습니다.

평화로이, 평화로이, 그리고 조용히.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인혁당 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아내의 수기입니다. 인혁당사건은 1974년 공산 단체 계열의 불법단체인 인민혁명당과 재일조총련을 비롯한 여타의 국내 좌파들이 연대하여 국가 전복을 시도했다는 '인혁당재건위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때 서도원등 8명이 사형선고를 받고, 대법원에서 확정되고 바로 다음 날 형을 집행합니다. 세계 사법 역사사응로도 규탄받는 이 사건은, 이후 2002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중앙정보부의 조작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면 뭐합니까? 이렇게 남아 있는 가족에게는 그리운 이를 더 이상 볼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ㅠ.ㅠ

역사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을 받을거라고는 기대 못하셨죠, 그렇죠?

너무 감동입니다. 역사적 사건속에 있었던 그들의 마음을 이렇게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만의 비법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