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양 요괴 도감>을 통해 즐거운 상상을 하며 미소 지을 독자들을 생각한다. 당신의 믿음으로 요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길 바란다.

우리가 요괴의 존재를 믿으면 그들은 생생하게 걷고 날던 미지의 생물로 남지만, 믿지 않으면 단순한 신화나 우스갯소리로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상상속 요괴들이 다시 존재하기 위해서

참 신기하고 재밌는 책이다^^

이 책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딱 한가지. 내 늦동이 딸 때문이다.

고 나이 또래(다섯살^^)에게 인기있는 만화가 있다.

바로 <신비아파트>다.

4살 초반때니까 만으로 두살이겠죠? TV리모콘을 가지고 와서 신비아파트를 틀어달라고 했을 때, 잘못 들었다고 생각해서 계속 되묻기만 했다.

왠만해서 우리집에서 요 다섯살 꼬맹이랑 의사소통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나인데,

어 이것은 아무리 들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아파트 이름이 신비아파트라구? 그래서 그런 아파트 제목으로 TV에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을까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막상 만화를 보니까, 왜 <신비아파트>인지 알게 되었고, '아니 4살짜리 꼬맹이가 이런 만화를 이해하고 보는 걸까?'하고 놀랍기만 했다.

하여튼 또래의 다른 애들에게도 인기고, 그 이후로는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신비아파트도 같이 보는 수준이 되었다.

그리고, 뭐 이런가 가지고 놀라면 안 되지만, 워낙 말을 잘하는 꼬마아가씨인데,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괴물, 고스트들의 이름을 다 기억한다.

물론 발음이 정확하지 않지만, 따라서 부를때면 신기하다.

역시 좋아하는 것에는 따라갈 수가 없다.

이런 이유때문에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고,

역시나 책이 도착하고 책을 펼치는 순간, 막내딸은 아주 입을 쩌억 벌리면서 <아빠~~~~~~, 귀신들이 엄청 마나>하며, 연신 기쁨의 표정^^♥♥♥을 했다. 양반다리한 위에 앉아서 책을 보면서 이름을 알려달라고 해서 불러주었지만,

음, 신비아파트에 나오는 한국이름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요괴모습이 자기 입맛이 아니었던 모양인지 실망이 컸다^^

어쨌든 아빠의 선물책이라고 뻥을 쫌 치고, 매일 퇴근하면 펼쳐보는 책이 되었다.

이런 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쓴 저자도 대단하다. 사실 일본만화영화의 기반이 대부분 이런 전해내려오는 괴물들과 관련된 구술들이 스토리가 많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일본요괴들이 가장 많다. 이름이 길어서 애들에게는 재미가 없지만. . .

한국요괴들은 너무 없다^^

근데 벌써 <한국요괴도감>은 출판된 모양이네요. 그래서 이 책에는 한국요괴들이 많지 않은 모양입니다.

그럼 저자는 왜 이렇게 요괴에 집착하게 된 것일까요?

한국요괴에 대한 책을 만들기 위해 아카이빙을 시작했을 때, 그 방대한 자료에 놀랐다. 그리고 중국이나 인도, 다른 아시아 국가에 기원을 둔 요괴가 우리나라에 전달되어 정착하거나 변형된 것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러던 중 문득 동양요괴들이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차근차근 자료를 정리하며 비교해봤다. <동양 요괴 도감>은 그렇게 시작됐다.

프롤로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